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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세상이 멈추자 당신이 보였다](/img_thumb2/979116570164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701642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2-10-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지구의 스위치가 꺼진 날
학교에 가지 않고 시험도 보지 않는다
사는 곳으로 성적이 결정됐다
수능은 좋은 시험이어야 한다
무지개 그리기
바이러스가 아니라 인류가 주인공이다
꼰대가 사라져야 디스토피아를 막는다
바이러스와 함께 계속 이렇게 산다면
학교에서 주는 밥 한 끼의 절실함
온라인 교육, 플랫폼 뒤에서 일어난 일들
회복의 시간
2부. 반 발짝 벗어나면 보이는 것
질문은 짧고 답은 길다
아이들과 함께 야한 영화를
덕업 일치의 어려움
건강한 관계도 배워야 안다
누구에게나 국・영・수가 필요할까
오뚝이처럼 다시 책상으로
반 발짝 뒤에 서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당신은 학부모입니까, 부모입니까
사교육을 위한 변명
학생이 대학을 면접할 차례입니다
3부. ‘대부분’이라는 게으른 표현
열아홉 살, 입시생 아니면 수고하지 않은 걸까
학교는 돌봄을 배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BLM, 아시아인으로서 지지한다
전쟁에 대한 다른 기억
평화를 상상할 수 없다면
스테레오 타입은 어떤 것이라도 위험하다
LGBT를 어떻게 부르느냐고? 이름으로!
자기 정체성은 자신이 말하도록
정답만 말하려다 아무 말도 안 했다
내 세대보다 너희가 더 믿음직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돌연 세상이 멈췄다. 어쩌면 강제로라도 멈추는 게 필요했는지 모른다. 기계가 잘 작동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흔히 전원을 껐다 켠다. 어떤 문제는 단지 그것만으로도 해결이 된다. 언젠가 이 사회의 전원을 다시 켤 때, 그동안 마지못해 끌고 왔던 여러 잘못된 관성을 멈추고, 우리가 살고 싶은 모습으로 삶을 다시 세팅할 수 있을까? 그런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상상력과 지혜를 모을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저를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전자 우편을 받았다. “저는 작년 12월에 작가님의 강연을 들은 유일한 학생이었던 J입니다. 저는 그날 이후 엄마와 더 나은 삶을 보내고 있답니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말 많이 행복해졌어요.”로 시작하는 긴 편지였다.
이 책에 실린 「수능은 좋은 시험이어야 한다」라는 글에서 나는 대입이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겪는 청소년기의 통과 의례, 혹은 성년식 같다고 말했다. 국가와 사회가 수험생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에 대해서도 적었다. 쓰면서 마음 한편이 찜찜하긴 했다. ‘대부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내가 누락시킨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