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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6291036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저자 서문 / 감사의 말 / 헌사
야누시 코르차크로의 초대
1장 - 신념: 어린이들을 위해 함께 살기
1. 1878: ‘헨리크’에서 ‘야누시’로
2. 1904: 교육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3. 1912: 함께 살기
4. 1942: 쓰라린 결말과 그 이후
5. 마무리 글
2장 - 토대: 어린이에 대한 존중
1. ‘어린이의 존중받을 권리’
2. 어린이의 세 가지 기본권
3. 마무리 글
3장 - 방법: 참여적 교육
1. ‘참여’의 의미
2. ‘원칙’에서 ‘행동’으로
3. 참여는 무조건적인가?
4. 마무리 글
4장 - 정점: 정의의 실행
1. ‘정의’를 위한 노력
2. 어린이법정의 법전
3. 코르차크에게 ‘공화주의자’란?
4. 마무리 글
5장 - 오늘날: ‘공화주의적’ 방식으로 함께 살기
1. 보편적 가치를 지닌 인본주의 교육자
2. 제도의 재구성
3. 마무리 글
6장 - 후기: 정의를 위한 교육
부록 - 교육자의 기도(1920)
역자후기 / 야누시 코르차크 약력 / 주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나는 이것이 현대 교육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순간 코르차크는 ‘교육은 교육자의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정의로운 공동체를 구축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관한 일’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 일로 코르차크는 어린이를 양육하는 일이 (때로는) 힘든 작업임을 충분히 실감하였다. 왜냐하면 어린이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은 각각의 동기와 관심사를 가지며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기 때문이었다. 그때 생기는 ‘저항’은 교육자에게 부인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코르차크의 접근법은 몇 가지 이유에서 대단히 흥미롭다. 첫째, 시간의 경과에 따라 순서대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코르차크가 협상을 통해 어린이들이 비폭력적인 다른 행동을 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이다. 이 에피소드는 또한 코르차크가 ‘현실적인 교육자’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몸싸움과 말다툼이 있을 것이며, 어린이들이 (때때로) 싸우는 것은 일반적인 사건이고, 싸움을 금지시키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코르차크는 “나는 싸움을 옹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자인 나는 싸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해한다. 결코 나는 싸움을 경멸하지 않는다. 나는 싸움을 받아들인다.”라고 썼다. 물론 코르차크가 말하지는 않았지만, 회의를 통하여 단 한 번밖에 싸우지 않게 된 결과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했을 것이다.
코르차크와 스테파 그리고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트레블링카에서 독가스로 처형당했을 때, ‘하나의 전설’과 ‘하나의 순교자’가 탄생했다고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코르차크의 이미지를 창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는 도망갈 기회를 거부하였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코르차크를 심지어 성인이라고 칭하기까지 하였다. 코르차크를 성인으로 받아들이게 된 첫 단계는 (놀랄 수도 있겠지만) 50년대 후반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점령기부터 말기까지 게토에 보관되고 있었던 코르차크의 일기장 사본이 회수되었다. 그 사본은 코르차크의 비서인 이고르 네벨리(Igor Newerly)가 벽돌로 벽을 만들어 숨긴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