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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6891304
· 쪽수 : 41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근대로의 꿈과 좌절
01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을 그리워할 수 있을까? ―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짧은 글 1: 중세 질서로부터의 탈출 ― 이익, 홍대용, 박지원
02 글씨 속으로, 그림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 ― 김정희, 김홍도
03 사람이 곧 하늘이다, 라는 어마어마한 말 ― 최제우, 최시형
04 빈 무덤들 ― 김옥균, 전봉준
05 을씨년스러운, 너무나 을씨년스러운 ― 고종, 명성황후, 엄비
짧은 글 2: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과 절두산 성지
2부 친일과 항일의 갈림길에서
06 3・1 만세운동 이후의 길 — 망우리 묘지 ― 유관순,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조봉암
07 도심 속 두 공원묘지 ― 김구,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안창호
08 금지된 이름들, 영남의 반골들 ― 권오설, 김재봉, 이육사, 김원봉, 이상화
09 아무르 강가에서 울었다 ― 조명희, 최재형, 이상설, 김알렉산드라
짧은 글 3: 해외에 묻힌 한인들 ― 주세죽, 김규면, 홍범도, 윤이상
10 감옥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 ―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
3부 시인과 작가들의 내면 풍경 1
11 동주의 두만강에서 백석의 압록강으로 ― 윤동주, 백석
짧은 글 4: 지안에서 만난 고구려의 묘지들
12 식민지 시대에 리얼리스트로 사는 법 ― 염상섭, 채만식, 최남선, 현진건
짧은 글 5: 남한만의 문학이 탄생한 자리 ― 김동리, 서정주, 황순원, 조지훈
13 1950년대가 묻힌 자리 — 망우리 묘지 2 ― 이인성, 이중섭, 채동선, 차중락, 함세덕, 박인환
4부 나라를 세우는 일, 바로 세우는 일
14 중도 혹은 사잇길의 무덤들 ― 이준, 김병로, 이시영, 신익희, 여운형
15 국립묘지에는 누가 잠들어야 하는가 ―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힌 이들
짧은 글 6: 파주 적성면 북한군묘지에서
16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 전태일, 이소선, 조영래, 김근태, 백기완, 문익환, 박종철
17 어떻게 살 것인가, 물으러 묘지에 갔다 ― 김수환, 법정, 장일순, 김종철, 권정생
5부 시인과 작가들의 내면 풍경 2
18 당신은 시를 어떻게 쓰는지 알지만 나는 왜 쓰는지 알아 ― 신동엽, 김남주, 김수영
19 사마천의 천형을 짊어지고 살다 ― 박경리, 이청준, 최인호, 박완서, 전혜린, 최인훈
20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기형도, 박영근, 천상병, 박정만
21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 유재하, 김현식, 이영훈, 최헌
에필로그 ●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그곳에 잠든 게 아니라오 — 노회찬, 신영복, 노무현
나가는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 이는 마치 삶이 죽음 위에 마련된다는 말로 들리기도 할 것이다. 조상의 살과 뼈가 썩은 흙에서 자라난 작물을 먹으며 산 사람이 삶을 연명하고, 그 역시 한 줌 흙으로 화해 후손들을 살찌우는 거대한 순환 속에 우리는 살아왔다. …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으며, 죽음은 삶을 살아가는 가장 훌륭한 푯대이자 교사가 될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타인들과 공유하는 한 방편으로, 앞선 유럽 묘지 기행과 함께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들어가는 말
1866년 병인양요로 한바탕 시끄러웠던 그해, 조정은 죄 없는 천주교인들에게 전쟁의 책임을 물어 이곳에서 수많은 교인을 처형했다. 병인박해로 무고한 신자 8000여 명이 이곳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 확인된 희생자 수는 29명뿐이다. 곳곳에 적힌 여러 기록과 김대건, 이승훈의 상, 그리고 소박하게 표현된 예수 그리스도 석상을 마주하다가 한강의 저녁놀을 바라보았다. 근대는 그 넘실대는 물길을 따라 나침반과 성경, 학문뿐만 아니라, 피와 눈물, 박해와 탄압의 역사를 싣고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리라.
짧은 글 2: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과 절두산 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