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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7030825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3-07-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개가 털을 곤두세울 때 / 네 침대가 내 침대 / 벌러덩 눕개 / 늘어진 혀의 의미 / 최고의 수면 모드 / 에취-! / 늑대였던 시절 / 기댐의 무게 /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 갸우뚱? / 꼬리야, 게 섰거라! / 온몸으로 흔들어 / 목욕이 싫어요 / 문득 개의 눈빛이 아련해질 때 / ‘땅파개’ 본능 / 안녕, 만나서 반가워 / 뽀뽀 폭탄 / 백만 불짜리 미소 / 신이 나서 폴짝 / 내 꼬리를 읽어봐 / 눈맞춤의 비밀 / 개가 시선을 피할 때 / 졸린 게 아니라구요 / 보고 싶은 걸 어쩌라고 / 얼음 땡 / 침이 저절로 흐르는 걸 어떻게 해요 / 떨쳐버려 / 꼭 다문 입 / 빙글빙글 / 혀로 제 코 핥기 / 준비된 하루 / 왜 자꾸 눕냐고요? / 절값으로 놀아주기 / 개의 눈높이 / 진심의 으르렁 / 멍! 멍! 멍! / 늑대 소리 / 그때그때 달라요 / 털을 벗을 수도 없고 / 감정의 냄새 / 제 입술을 핥핥핥 / 부끄러움은 그대의 몫 / 발이 찬 당신을 위해 / 꼬리의 말 / 와이퍼 출동 / 고래눈 / 귀만 봐도 알아요 1_뒤로 누운 귀 / 귀만 봐도 알아요 2_앞으로 세운 귀 / 꼬리 레이더 / 노래방 18번 / 사랑의 도둑 / 꼬리를 내릴 수밖에 / 끊임없이 긁어대는 이유 / 한없이 작아지고 싶은 순간 / 너의 뒷모습 / 한숨에 담긴 백 마디 말 / 아, 옛날이여! / 충직한 껌딱지 / X밭이 좋아 / 보물을 숨기려면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개의 혀는 고양이의 혀와 사뭇 다릅니다. 고양이보다 미각이 발달해서 쓴맛, 단맛, 짠맛, 신맛을 모두 느낄 수 있지요. 사포 같은 고양이의 혀와 달리 매우 부드러워서 고양이처럼 제 털을 핥아도 털 관리 효과가 별로 없어요. 당신이 나서서 빗겨주는 수밖에요. 그리고 고양이 혀처럼 표면에 돌기가 나 있지 않아서 물을 마실 때에는 혀를 숟가락처럼 구부려서 물을 담아 마십니다. 그래서 마시는 물 반, 흘리는 물 반인 경우가 많아요. 그 뒤치다꺼리가 늘 당신을 귀찮게 만들어도 개에게는 필살의 무기 ‘빙구’ 미소가 있습니다.
당신의 네 발 달린 친구가 시력검사표의 맨 아랫줄을 읽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가늘게 뜬 채 당신을 쳐다본 적이 있나요? 행복한 개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는 것은 흔히 훈련사들이 ‘회유책’이라고 부르는 신호입니다. 아니면 곤란한 처지에 놓인 상황을 슬쩍 모면해보려는 몸짓일 수도 있어요. 고양이 밥그릇에 손을 댔다가 혼이 난 개가 실눈을 뜨는 것은 반성 중이니 그만 용서해달라는 의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