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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737026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05-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취향 마케팅, 취향을 좇다.
유행이 된 취향
유행에 매몰된 취향
취향을 기획하다
2장 취향이란 무엇인가? 취향과 기호
당신의 선택은?
선택의 이유 혹은 조건은?
취향에도 이론이 있을까?
3장 좋은 취향, 나쁜 취향
취향을 판단하는 이유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로 구별되는 취향
국민가방, 루이비통
4장 취향을 저격하다
취향저격은 왜 사건인가?
나도 몰랐던 내 취향, 저격당하다
원초적 끌림, 취향
5장 취향으로 소외되다-욕망된 것들
은근히, 대놓고 따라하기
팔로우 미
욕망을 실현하다
6장 취향은 스타일이지
소비를 통해 만들어지는 스타일
나만의 일상에 취하다
취향 존중 혹은 취향 공감의 시대
7장 취향을 공유하다
랜선 관계
취향으로 하나 되는 살롱 문화
8장 남성 취향, 여성 취향
남녀 취향은 본질적 문제일까?
분홍은 여자의 색? 숨겨진 잔혹사
아름다운 남자, 센 언니? 젠더 취향, 어떻게 만들어지나?
9장 사랑도 취향대로
사랑에 빠지는 일에 대해서
내 나이가 어때서
성적 지향 혹은 성적 취향의 문제
나가는 말
인명 설명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간다움을 이루는 것 중 하나는 아름다움과 쾌에 관한 감정일 것이다. 인간은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감각적 쾌와 보편적 미, 이 둘 중에서 무엇이 먼저인가를 따져 묻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 둘은 이미 하나이기 때문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스타일의 옷을 입고 가는 사람을 평가할 수 있을까? 만일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면, 미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각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적이고 주관적이면서도 독특한 개인으로서의 취향은 결코 판단될 수 없다. 그것은 이해될 수 있을 뿐이다. _취향에도 이론이 있을까?
친밀함과 특정한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한 구성원들의 ‘모임’과 다른 의미로 전용되는 ‘살롱’은 취향을 공유하는 장소로서 구성원 사이의 연대가 느슨한 편이다. 그런 점에서 더욱 자유로운 것이다. 책, 음악, 요리, 글쓰기, 영화 등 다양한 주제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구속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연결되고 끊어진다. 느슨한 연결은 연대와 소통의 폭을 오히려 확장시키기도 한다. 책의 취향으로 만난 사람들이 다른 공통된 취향으로 인해 글쓰기 모임이나 요리 모임에서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_취향으로 하나 되는 살롱 문화
(……) 결혼은 남녀 모두에게 일정 부분 책임과 의무를 만들지만, 특히 여성에게 불리한 사건이다. 결혼한 여성에게 정시에 퇴근하여 아이를 돌보거나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 권장되면서도 동시에 정시에 퇴근하는 여성에게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는 이면에는 여성은 ‘역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사회적 규범에 입각한 비아냥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 편견 아래 여성은 가정과 가사에관한 취향을 발견하기가 더 쉽다. 부엌은 여전히 여성의 공간으로 간주되고 있으므로, 부엌의 조리대, 싱크대 색상, 각종 조리 도구, 그릇과 컵 등에서 여성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을 발견한다. 한편 사회적 규범으로 인해 부엌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남성은 그에 관한 취향이 생겨나지 않는다. _아름다운 남자, 센 언니? 젠더 취향, 어떻게 만들어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