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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67740908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각자 알아서 살고, 각자 알아서 죽는 사회
1 집 — 집은 좋은 죽음을 보장하는 장소인가
2 노인 돌봄 — 노인은 국가의 짐인가
3 커뮤니티 케어 —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정책
4 호스피스 — 왜 호스피스는 ‘임종 처리’ 기관이 되었나
5 콧줄 — 콧줄 단 채 생의 마지막을 맞아야 하는가
6 말기 의료결정 — 누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까
7 안락사 — 왜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죽음을 앞당기고 싶어 할까
2부 보편적이고 존엄한 죽음을 상상하다
8 제사 — 죽은 이를 기억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을까
9 무연고자 — 갈 데 없는 삶과 법으로 처리되는 죽음
10 현충원 — 그곳에 ‘보통 사람들’은 없다
11 코로나19 —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말은 무엇일까
12 웰다잉 — ‘잘 죽기 위해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이 감추는 것들
13 냉동 인간 — 초인간적인 미래, 비인간적인 현실
14 영화관 — 함께 죽음을 보면서 삶을 실감하는 곳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혹자는 말한다. “각자의 삶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죽음이라는 운명을 누구나 ‘평등’하게 받아들일 뿐이다”라고. 그런 주장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주사위 놀이는 얼핏 보기에는 평등한 것 같지만 사실은 불평등한 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주사위 놀이의 인기 비결은 불평등함에 있다. 우리 삶이 불평등하면 할수록 주사위 놀이는 ‘아찔한 모험’이자 ‘합리적 투기’가 되어 세간의 관심을 끈다. (들어가며)
이러한 현실에서 죽음은 의료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의 문제에 가깝다. 죽음은 개인적인 일인 동시에 내가 사는 일상, 사회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환자, 보호자, 의료진의 이야기로 국한할 수 없다. 존엄하게 죽기 위해서는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안에 있어야 한다. (들어가며)
생계 걱정 없이 집에서 노인 돌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가족은 드물다. 더욱이 집이 시설보다 무조건 낫다는 보장도 없다.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사회적 자본이 빈약한 노인에게 집은 안식처라기보다는 고립된 장소다. 생애 말기 돌봄에서 ‘집’이란 무엇일까? (1장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