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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중국의 신화와 전설
· ISBN : 9791167741912
· 쪽수 : 712쪽
· 출판일 : 2025-02-20
책 소개
목차
1부 | 세상의 시작과 인간의 탄생 18
1. 혼돈의 신 제강 21
2. 반고가 쓰러져 세상이 열리다 28
우주 거인 반고와 천지개벽 28 • 지역마다 다른 반고의 모습 34
3. 민족의 기원, 반호 38
동양판 <미녀와 야수> 38 • 개 머리에 사람 몸을 한 영웅 46
4. 자연과 물, 시간이 만들어진 이야기 50
해와 달이 떠오르다 50 • 땅에 주름을 잡아 산을 만들다 55 • 별을 잡아먹는 해 58 • 달과 결혼한 물의 요정 59 • 물을 다스리던 게으른 거인 부부 62 • 시간을 관장하는 촉룡 65
5. 인간을 만들어낸 여신들 67
투자족의 여신 이뤄냥냥 67 • 야오족의 여신 미뤄퉈 69
2부 | 인류의 시작에 얽힌 이야기 76
1. 흙으로 인간을 빚은 여와 79
인간을 만들다 80 • 결혼의 기원 82 • 일곱번째 날, 인간이 태어나다 84
2. 여와의 다양한 모습들 87
여와보천의 유래 87 • 전욱과 공공의 전쟁 90 • 복희의 등장과 유가 이데올로기 92 • 뱀으로 하나가 된 한나라 대표 아이콘 93
3. 대홍수의 재앙 97
조롱박 속에서 살아남은 남매 98 • 근친혼의 유래 102 • 근친혼을 금하라 105 • 해와 달 오누이의 결혼 112 • 천상의 여인과 혼인하는 인간 청년 이야기 117
3부 | 물을 다스려 세상을 구하다 124
1. 곤, 천제의 보물을 훔치다 127
중국의 홍수신화 127 • 천제를 배신한 ‘동양의 프로메테우스’ 130
2. 만주를 구해낸 흰 구름 공주 133
3. 신화 최초의 여행자, 우 142
곤의 배를 가르고 세상에 나오다 142 • 우의 치수와 거인 방풍씨의 죽음 144 • 하백과 복희의 도움 148 • 행운의 구미호를 만나다 152 • 기다림의 노래 154 • 돌로 변한 우의 아내 155
4. 하백이 신부를 맞이하다 161
처녀를 뽑아 제물로 바치다 162 • 서문표의 지략 165
5. 장강의 강신을 물리친 이빙 부자 171
딸을 바치고 푸른 소로 변하다 171 • 아들 이랑과 멋진 일곱 친구 177
4부 | 신들의 전쟁 184
1. 황제와 치우의 탁록 전쟁 187
문헌신화 속 가장 치열했던 전쟁 187 • 황제와 염제의 전쟁 189 • 치우의 탄생 191 • 염제를 위한 설욕의 기회 193 • 치우의 반격, 탁록 전쟁 196 • 버림받은 응룡과 황제의 딸 발 200 • 북소리로 사기를 올려라 207 • 태양과 달리기 시합을 벌인 과보 210 • 치우의 최후 215 • 머리가 없으면 몸으로 싸우리라 217
2. 북방의 신 전욱과 물의 신 공공의 한판승 219
누가 해와 달을 묶어놓았나 219 • 공공, 부주산을 들이받다 222 • 바닷속 신비의 세계가 열리다 226 • 바다가 넘치지 않는 이유, 귀허의 비밀 228 • ‘오신산’이 ‘삼신산’이 되다 235 • 참을 수 없는 유혹, 장생불사 239
5부 | 신들의 계보, 오방 상제와 그 후손들 244
1. 동방 상제 복희와 그 후손들 247
갈 수 없는 나라, 화서씨의 나라 248 • 문화 영웅 복희, 불을 만들어낸 수인 252 • 복희의 보좌 신 구망 259
2. 서방 상제 소호와 그 후손들 263
샛별 신의 탄생 263 • 동방에 있는 새들의 나라 265 • 소호의 보좌 신 욕수 268 • 서방 상제의 후손들 273
3. 남방 상제 염제와 그 후손들 277
농업의 신이자 의약의 신, 염제 신농 277 • 염제의 보좌 신 축융 282 • 염제의 네 딸 284 • 무산 신녀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 293
4. 북방 상제 전욱과 그 후손들 299
하늘과 땅의 통로를 끊어버리다 300 • 전욱의 보좌 신 우강 303 • 전욱의 마녀사냥 304 • 전욱의 후손들 308 • 부뚜막신 궁선 312 • 전욱의 최후 314
5. 중앙 상제 황제와 그 후손들 316
번개의 신 317 • 황제의 행궁, 곤륜산 319 • 청요산의 산신 무라, 그리고 산귀 323 • 재판관 황제와 귀신들의 왕 후토 326 • 문을 지키는 신, 신도와 울루 331 • 하늘을 수놓은 음악의 신, 청각 334
6부 | 신들의 사랑과 야망 338
1. 질투와 배신의 파노라마, 태양을 쏜 예 341
한꺼번에 열 개의 해가 떠오르다 341 • 신이시여, 저희를 도와주소서 347 • 괴물 사냥과 버림받은 예 352 • 불사약을 구하러 곤륜산으로 357 • 서왕모를 만나 불사약을 청하다 360 • 불사약을 먹고 달로 날아간 항아 365 • 하백의 질투 369 • 제자 봉몽의 배신과 예의 죽음 374 • 현종의 병을 낫게 한 종규 382
2. 어머니의 복수는 처절하다, 유궁국 후예와 현처 386
버려진 아이, 유궁국의 왕이 되다 387 • 검은 여우 현처의 유혹 391 • 후예의 최후 394
7부 | 여신들의 나라 400
1. 뱀의 몸을 한 여와 403
아이를 낳게 해주세요 403 • 남성성과 여성성을 한 몸에 407
2. 태양의 여신 희화와 달의 여신 상희 411
3. 야생의 서왕모, 궁정으로 들어오다 415
무시무시한 여왕 415 • 목왕과 사랑에 빠지다 419 • 한무제에서 동왕공과의 만남까지 421 • 복숭아 축제 426
4. 별이 된 직녀 428
천상의 직녀, 지상의 우랑 429 • 헤어짐과 만남 432 • 효자 동영과 칠선녀 435 • 누에의 여신, 누조 439 • 말 머리 여신이 된 사연 442
5.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신 445
말 없는 아이로 태어나다 446 • 민간의 믿음이 조정으로까지 449 • 마조 사당과 마조 축제 452
6. 민족의 시조를 낳은 여신들 455
천제 제곡 455 • 제곡의 네 아내 458 • 세 번 버려진 후직 459 • 검은 새가 준 알을 삼키고 임신한 간적 462 • 기이한 것에 감응하여 아이를 잉태하다 465
7. 여신들의 대서사시 《워처쿠 울라분》 469
압카허허와 예루리의 탄생 470 • 별자리 주머니를 빼앗다 471 • 불꽃 머리카락의 투무 여신 473 • 남신으로 변한 시스린과 고슴도치신 저구루 475 • 태양새 쿤저러 476
8부 | 왕조의 조상들 480
1. 용을 삶아 먹은 하나라 공갑 483
발목 잘린 소년 484 • 사이비 용 사육사 유루 488 • 고집 센 용 사육사 사문과 공갑의 죽음 491
2. 은 왕조 이야기 495
선조 왕해와 왕항 495 •유역에서의 금지된 사랑 497 • 분노와 용서 501 • 왕항의 계략 506 • 왕항의 아들 상갑미의 분노 510 • 뽕나무에서 태어난 이윤 517 • 요리사 이윤, 걸왕에게로 가다 520 • 두 개의 태양 522
3. 서남부 왕조의 조상들 528
눈이 튀어나온 잠총, 하늘에서 내려온 두우 528 • 두견으로 변한 망제 두우 533 • 황금 똥을 누는 소 537 • 다섯 부족의 지도자 542 • 늠군과 염수 여신의 사랑 545 • 늠군이 찾아낸 새로운 땅 552
9부 | 황금시대의 영웅들 556
1. 지혜로운 임금 요 559
검소한 요임금에게 나타난 길조 560 • 명판관 고요와 도우미 해치 564 • 〈격양가〉를 부르는 노인 568 • 허유와 소부의 욕망 569 • 아버지와 전쟁을 벌인 아들, 단주 572
2. 효성 지극한 임금 순 576
어리석은 아버지와 못된 새어머니 577 • 순의 시험대, 살아남는 자 천하를 가지리라 580 • 음모를 꾸미는 가족과 지혜로운 아내 584 • 깨 심는 아들과 심술궂은 어머니 592 • 음악을 사랑한 새로운 지도자 순 596 • 대나무에 스며든 여인의 눈물 600
3. 호기심 많은 임금 우 605
동물의 말을 알아들었던 충군, 백익 606 • 우가 여행한 나라들 608 • 머리 아홉 개 달린 괴물을 처단하다 614 • 왕권의 상징물, 아홉 개의 정 615
10부 | 세상 밖의 또 다른 세상 620
1. 동쪽 바다 밖의 세상 623
군자국, 군자들의 나라 624 • 대인국, 거인들의 나라 625 • 흑치국, 검은 이를 가진 사람들의 나라 627 • 현고국, 하반신이 검은 사람들의 나라 630 • 사유국, 바라보기만 해도 아이를 낳는 나라 631 • 청구국, 구미호의 나라 631 • 노민국, 늘 바쁜 사람들의 나라 633 • 화민, 누에가 되어 실을 토해내는 사람들 634 • 장인국, 거인들의 나라 635 • 양면국, 야누스의 나라 635
2. 서쪽 바다 밖의 세상 638
숙신국, 명사수들의 나라 638 • 헌원국, 황제의 후손이 사는 나라 641 • 백민국, 하얀 사람들의 나라 642 • 기고국, 외다리들의 나라 643 • 삼면일비국, 얼굴이 셋이고 팔이 하나인 사람들의 나라 644 • 호인국, 물고기의 몸으로 하늘을 나는 사람들의 나라 645 • 무계국, 후손이 없는 사람들의 나라 645 • 곡국, 하루에 1000리를 가는 사람들의 나라 647 • 장고국, 다리가 긴 사람들의 나라 647 • 장수국, 수염이 긴 사람들의 나라 649 • 일비국, 팔이 하나인 사람들의 나라 650 • 삼신국, 몸이 세 개인 사람들의 나라 651 • 옥민국, 아름답고 평화로운 땅 652 • 여자국, 여자들만의 나라 653 • 무함국, 샤먼들의 나라 656 • 장부국, 남자들만의 나라 658 • 수마국, 적도 부근의 나라 659 • 맹조국,새의 몸을 가진 사람들의 나라 660 • 무수민, 머리가 없는 사람들 661 • 개의 후손이 이룬 나라들 662 • 숙사국, 점잖은 선비들의 나라 663 • 연자국, 제비들의 나라 664
3. 남쪽 바다 밖의 세상 666
불사민, 영원히 사는 사람들의 나라 666 • 불타오르는 산과 죽지 않는 쥐 668 • 초요국, 키 작은 사람들의 나라 672 • 결흉국, 가슴이 튀어나온 사람들의 나라 678 • 교경국, 다리가 얽혀 있는 사람들의 나라 681 • 효양국, 바보 거인들의 나라 681 • 기설국, 혀가 갈라진 사람들의 나라 683 • 시훼국과 착치국 683 • 삼수국과 장비국 684 • 우민국과 난민국 684 • 요임금 신하 환두의 후손이 세운 환두국 685 • 염화국, 불을 내뿜는 사람들의 나라 686 • 삼묘국, 삼묘 후손들의 나라 688 • 질국과 역민국 689 • 관흉국, 가슴에 구멍 뚫린 사람들의 나라 690 • 미복, 꼬리 달린 사람들의 나라 692 • 백려국, 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나라 693 • 화신국, 또 다른 유토피아 693 • 영민국, 나뭇잎을 먹는 사람들의 나라 694 • 나민국, 벌거숭이들의 나라 694 • 낙두민, 머리가 떨어져 날아다녔던 사람들 696
4. 북쪽 바다 밖의 세상 697
기종국, 발이 거꾸로 붙은 사람들의 나라 697 • 구영국, 혹이 달린 사람들의 나라 698 • 섭이국, 기다란 귀를 가진 사람들의 나라 698 • 박보국, 거인들의 나라 699 • 북해 일대의 나라들 700 • 무장국, 장이 없는 사람들의 나라 702 • 심목국과 유리국 703 • 일목국, 외눈박이들의 나라 704 • 모민국, 털북숭이들의 나라 706 • 고야국, 선인들이 사는 나라 707 • 견융국, 개의 머리를 한 사람들의 나라 710 • 임씨국, 추오가 사는 나라 71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곡식과 관련된 이야기에 개미 허리 모티프가 똑같이 등장하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이 이야기가 어느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일방적으로 전파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청비가 남장을 하고 문도령과 3년 동안 함께 공부했다는 모티프가 나온다고 해서 이 이야기를 반드시 중국의 양축 전설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개미 허리가 잘록해진 이야기 역시 중국의 곡물 기원 신화에서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곡식이나 농사의 기원에 관한 신화에 곡식을 주워 먹는 새나 개미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어떤 이야기가 어느 나라에서 어느 나라로 전파된 것일까 하는 점보다 그 이야기들이 나라마다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일 것이다.
중국 신화의 경우 역사와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신화가 문자로 기록되던 시기에 신들은 신의 세계가 아닌 인간의 세계로 내려왔다. 여기에 나오는 곤이나 우뿐 아니라 앞에서 보았던 복희나 여와도 인간 세상의 제왕이 되어버렸다. 곤이나 우는 신화 세계의 천신이 아니라 인간 세상의 영웅이다. 그러나 그들의 행적을 보면 인간의 평범함을 뛰어넘는다. 천계에 가서 신들의 보물을 훔쳐 오고 곰으로 변해 험한 산을 뚫는 인간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위대한 영웅에게 신적인 역량이 부여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위대한 신인데 인간화시킨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리스인은 신화를 믿었는가’만큼이나 ‘중국인은 신화를 믿었는가’ 하는 문제 역시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숙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