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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일기

덕후 일기

(시간 죽이기)

송승언 (지은이)
  |  
현대문학
2023-06-30
  |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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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일기

책 정보

· 제목 : 덕후 일기 (시간 죽이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902016
· 쪽수 : 272쪽

책 소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2권. “단호한 감정 관찰” “말의 뜻과 방향을 제어하여 낯선 세계로 자신을 개방하는 독특한 힘” “삶을 압축하여 간파하는 솜씨”가 남다르다는 평과 함께 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받아 등단한 송승언 시인의 에세이다.

목차

프롤로그 사랑할 줄 아는 당신들이 부럽다

16분 후에 이 세계가 망하더라도
수렵 게임의 미래
「몬스터 헌터」 「포켓몬스터」
고전에 대한 유머
「캐리비안 세일」 「오리건 트레일」 「오르간 트레일」
미국 트럭과 사막 버스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 「사막 버스」
진짜 삶으로 대하라는 권유
「레드 데드 리뎀션 2」
흐르는 강물에 시간을 버리기: 낚시 게임 1
「피싱 심 월드」「피싱 플래닛」「러시안 피싱 4」「얼티밋 피싱 시뮬레이터」
흐르는 강물에 시간을 버리기: 낚시 게임 2
「폭조일본열도」「겟 배스」「낚시광」
흐르는 강물에 시간을 버리기: 낚시 게임 3
「콜 오브 더 와일드: 디 앵글러」「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오필리어 호수 아래의 미스터리」
강조된 허구에 열광한다는 것
「아이돌 마스터 스탈릿 시즌」
방치형 게임은 왜 하는 거야?
「멜보르 아이들」
시대를 앞서간 여성 캐릭터라니
「판타시 스타」
16분 후에 이 세계가 망하더라도
「노 맨즈 스카이」
야쿠자와 해외여행
「용과 같이 0」
뭔가를 지키는 일의 웅장함
「엑스컴」「지구방위군」
정치에 관해 떠드는 목소리가 공허하게 들리는 까닭
「더 위쳐」

하지만 멋진 건 멋진 거지
너무 멋진 것도 별로야
「카우보이 비밥」
죽음을 소중히 다루자
「샤먼킹」
추억으로 남기면 더 좋았을 드래곤볼
「드래곤볼 GT」
내가 건덕후는 아니지만 1
「기동전사 건담」


내가 건덕후는 아니지만 2
「기동전사 Z 건담」
내가 건덕후는 아니지만 3
「기동전사 건담 ZZ」
내가 건덕후는 아니지만 4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하지만 멋진 건 멋진 거지
「캐슬바니아」
전쟁, 사랑, 그리고 아이돌이라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우리 내면에 작은 악마가 있기에
일어날 법한 것과 일어난 것
「수희0tngmlek0」
무협지와 파워 인플레이션
「의천도룡기」「고수」
제물 선택의 윤리
「애프터매스」「호랑이 형님」「랑종」「죠죠의 기묘한 모험」
기회주의자들이 사랑받는 세상
「삼국지톡」「장씨세가 호위무사」「마법 스크롤 상인 지오」
우리 내면에 작은 악마가 있기에
「나 홀로 집에」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 나오는 것만 골라서 봤다 1
「이카로스」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 나오는 것만 골라서 봤다 2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더 레이서」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 나오는 것만 골라서 봤다 3
「뚜르 드 프랑스: 기적의 레이스」「자전차왕 엄복동」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 나오는 것만 골라서 봤다 4
「꼬마 자전거 스피디」 「롱 라이더스!」
좀비 사태를 맞이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위 아 더 좀비」
뒤집기와 반복만으로는 재현되지 않는 것
「고스트버스터즈」

행복이 의무인 세상에서
신성한 취미를 위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믹스테이프
일진과 오타쿠는 닮았다
책 읽는 오타쿠들
버추얼 껍데기의 경계에서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만드는 재미
우리만 기억하는 언어
행복이 의무인 세상에서

에필로그 가면 쓴 여자들

책속에서

오타쿠란 그저 서브컬처 문화를 즐긴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오타쿠 문화는 단순히 많이 아는 것만으로 굴러가지 않으며, 팬덤 문화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작품을, 어떤 사람을, 어떤 캐릭터를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하고, 공통된 것을 사랑하는 이들끼리 사랑의 증거와 이야기를 쉬지 않고 나눠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아주십시오. 나는 무언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당신들을 부러워하며, 또 일면 존경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앉은자리에서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는 것, 죽지 않고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것. 그 모두가 좋은 일이고 시간을 죽여볼 수 있다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그것들은 일종의 신적 권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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