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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삼색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38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11-0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38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11-08
책 소개
위픽 시리즈. 동성애 스캔들로 폐위된 순빈 봉씨와 궁녀 소쌍 그리고 단지까지……. 한없이 부푸는 사랑과 온몸을 떨게 하는 긴장으로 뒤섞인 궁궐 밖 여행.
저자소개
책속에서
태애(太愛)는 향(珦)과 낮에 함께하고 싶었다. 밤에 만나 행한 일은 자고 나면 꿈처럼 느껴지니까. 자신의 몸 위를 덮어 누른 채 숨을 몰아쉬는 향의 몸. 몸의 냄새와 몸의 온도와 몸의 무게…….
촛불을 켜는 건 금지되어 있었다. 태애와 향의 잠자리는 그렇고 그런 여자와 남자의 교합이 아니라 훗날 한 나라의 왕이 될 세손을 생산하는 중대사였으므로, 수반하는 규칙도 적지 않은 터였다.
“저하께서는 무정하신 게 아니야. 저하는 정을 두려워하신다.”
“두려워하신다고요? 왜요?”
“그야 나도 모르지!”
투정하듯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부러 톡 쏘는 소리를 내었다. 상궁이 방망이 두 개를 들듯 익숙하게 젊은 여상전의 두 다리를 집어 들어 다시 바르게 굽혀두며 그러니 얇은 얼음을 밟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였다.
태애는 늘 궁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지만 가끔 흠모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스물다섯이 된 태애는 그 시선의 차이를 얼추 알아차렸다. 궁에서만 10여 년을 지냈으니, 외로운 궁녀들끼리 비밀리에 짝을 지어 서로를 쓰다듬고 위로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더 이상 새로울 것 없어진 터였다. 사내가 보듯 나를 보는 나인들이 있다며 철없이 수다를 떨어 그들이 감찰상궁에게 매를 맞도록 하는 일은 이제 더는 없었다. 태애는 궁녀들을 아꼈고 그 궁녀들을 특히 더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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