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화본역

화본역

전병석 (지은이)
황금알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000원 -0% 2,500원
500원
12,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화본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화본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0393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12-24

책 소개

황금알 시인선 259권. 전병석 시집. 전병석은 친절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다루었고, 인문학의 가치를 믿었으며, 인간미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형상화하였다. 그는 신과 같은 절대적인 대상으로서의 자연에 공감하며 이를 시로서 표현하였다.

목차

1부

화본역·12
용연사 가는 길 따라·14
미루나무 숲에서·15
보리밭에서·16
백두산 천지·17
나무처럼 숲처럼·18
팔공산은 묻지 않는다·20
비슬산의 참꽃·21
의자와 금계산·22
교항리 이팝나무·24
목련꽃·26
호박꽃 같은·27
야생 나팔꽃·28
장미·29
그렇지만 그래서·30

2부

줄넘기·32
어떤 인문학적 제안·34
아버지 같은 사람 없어요·36
문제는·38
시골 학교에서 강사 선생님 모시기·39
효목동 500번지·40
엔타이煙臺의 추억·42
모기 편에 서다·43
신호등·44
곰팡이·46
느슨한 술래·48
길고양이 딜레마·50
떡볶이와 불 닭발·52
악몽·54

3부

대빗자루·56
속물 1·57
속물 2·58
이별·60
행복한 사람도·61
슬픔은 별빛보다 오래 가도·62
다도해·63
농구 골대·64
흔들바위·65
강둑에서·66
뽁뽁이·68
발 빠짐 주의·69
또 엉덩이를 내리기 전에·70
목욕탕·72
문득 새처럼·74

4부

몽돌 같은·76
군불·77
늦가을 석양에·78
외할머니와 수레·79
장모님·80
착한 알츠하이머 씨·82
무엇을 빌까·83
면회·84
슬픔과 그리움에 함께 하는·85
마지막 당부·86
뒷모습 영정사진·88
영결永訣·90
벌초 이야기·92
회한·93
뻐꾹 뻐꾹·94

해설 | 권온_자연을 닮은 사람들과 함께 황홀함을 찾는 방법·95

책속에서

화본역*

화본역 대합실에 앉았다
떠남의 설렘이나
마중의 기쁨은 없다

기차를 타지 않으면서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기차는 가끔 화본역을 향해
스치듯 손을 흔들고
카메라를 향해 오래 웃는다

서울처럼 기차에 실려 가던
그 절절한 희망과 꿈은
어디에서 타는지

전쟁처럼 기차에 실려 오던
그 많은 눈물과 그리움은
어디에서 내리는지

한때 빛났던 모든 희망 같은 슬픔
진심이 찍힌다면 화본역은
카메라 앞에서 웃지 않으리라

어떻게 기다릴까 마지막 기차
화본역은 카메라를 든 사람들처럼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다

* 경상북도 군위군에 있는 간이역


용연사 가는 길 따라

오는 길이 환한
용연사 가는 오래된 길 따라

벚꽃은 한 송이 한 송이
힘을 다해 피어나

한 잎 한 잎
진심을 다해 떨어진다

바람을 기다려 보면 벚꽃은
오히려 떨어질 때 더 진심이다

기억해보라 사랑 같은
절정에서 떨어졌던 모든 것은

정말 진심이지 않았던가
그래서 황홀하지 않았던가

오는 길이 환한
용연사 가는 오래된 길 따라


미루나무 숲에서

하늘로 구름꽃을 들어 올릴 만큼만
바람이 불어도

잎들은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처럼
하나씩 흔들릴 때

아, 가만히 두면
모두 하늘로 올라갈 것 같아

잎 무성한 가지에서
방금 입을 맞춘 새들이 날아간 하늘로

잎들도 서로 반짝이며 입 맞추고
새들을 따라갈까

치마를 올릴 듯 말 듯 하는 바람에도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미루나무 숲에서

그리운 사람들인 양
미루나무를 바라보는 기쁨이여


보리밭에서

지구는
푸른 별이라매
그럼 지구에서 사는 우리는
별에서 사는 거잖아
그런데
별에서 온 사람이니
별에서 살고 싶다니 하는
말들은 무슨 말이야
별에서 살면서
다른 별을 그리는 것은
사람들의 절망적 욕심이지
친구야,
다른 별이 아닌
이 별에서 이별할 때까지
종달새 원앙금 펴는
보리밭 같은 별밭 이루어
푸르게 푸르게 출렁이다
누렇게 누렇게 일렁이면
좀 좋겠니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