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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은이), 김효정 (옮긴이)
인플루엔셜(주)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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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834237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10-24

책 소개

‘어쩌다’ 프로 킬러로 오인받은 싱글맘 핀레이와 수상한 베이비시터 베로 콤비의 좌충우돌 활약을 그린 '어쩌다 킬러' 시리즈.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중인 시리즈의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목차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저자소개

엘 코시마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엘 코시마노는 워싱턴 D.C. 교외, 교도소장인 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에 빠져 이야기를 상상하는 걸 즐겼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쓴 단편과 시를 보여주곤 했다. 대학에서 생물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그녀는 졸업 후 14년 동안 부동산업에 종사했다. 작가에 대한 꿈을 다시 살려 로맨스를 쓰기 시작했는데, 의도와 다르게 스릴러로 이야기가 발전하는 걸 보고 자신의 진짜 재능을 깨닫는다. 이렇게 완성한 데뷔작 《니얼리 곤Nearly Gone》(2014)이 2015년 에드거상 영어덜트 부문 최종 후보가 되고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2021년 엘 코시마노는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를 발표하며 ‘핀레이 도너번’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작가인 주인공 핀레이가 킬러로 오인받으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작품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스토리가 인기를 끌며 전국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서 20개국 이상에 출판 계약되고, 20세기 텔레비전(구 20세기 폭스 텔레비전)에서 드라마화를 진행하는 등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핀레이 도너번의 이야기는 7권까지 출판 계약이 연장되었다. 매년 발표되는 후속작들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사진 ⓒPowell Woulfe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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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심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조각상 살인사건》, 《퍼펙트 커플》, 《세이프》, 《더 키퍼》, 《내 이름을 잊어줘》, 《죽음을 보는 재능》, 《옆집의 살인범》, 《스토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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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캣의 말이 옳았다. 해리스의 죽음, 칼의 죽음을 은폐하는 것은 시체만 옮기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체를 옮기기도, 뒤처리를 하기도 여간 곤란하지 않았다.
“답은 간단해요. 재판 전에 당신이 싹쓸이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하면 내 고객께서 이 모든 걸 싹 처리해주실 거예요.”
베로가 손가락으로 허공을 휘저었다. “이 모든 거라면……?”
“당신들이 거래를 이행하는 한, 여기서 있었던 일을 아무도 모를 거란 뜻이죠.”
“나는 거래한 적 없어요.” 캣에게 또 다시 강조했다.
“우리가 싹쓸이만 제거하면 된다 이거죠?” 베로가 재차 확인했다.
“재판 전까지.” 캣이 못 박았다.
“보상은 언제 받나요?”
“우리는 보상 같은 거 안 받아요!” 내가 잘라 말했다.
“보상 얘기는 지로프 님이 흡족해 하실 만큼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하시죠. 그때쯤이면—” 캣이 아이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남자의 고용주가 당신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 하겠네요.”
철망 울타리가 덜컹거리더니 캣의 네 번째 일행이 등장했다. 얇은 검은색 운전용 장갑을 낀 손에 묵직한 검은 서류 가방을 든 여자였다. 그녀는 캣에게 고개를 한번 까딱하고 내용물을 꺼내기 시작했다. 깔끔하게 접힌 비닐 방수포와 덕테이프가 바닥에 놓였다. 남자 한 명이 기중기에 올라갔다.
캣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지로프 님께 우리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씀드려도 되겠죠?”
“안 돼요.” 내가 반대했다. “우리는 동의한 적 없—”
“제 고객과 잠시 상의해도 될까요?” 베로가 나를 옆으로 잡아끌며 캣에게 물었다. “생각해봐요, 핀레이.” 베로가 소곤거렸다.


새머러가 내 언니를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좋은 생각이 있어요.
다음 주 경찰 아카데미에 핀레이를 초대하는 거예요.”
닉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요.” 내가 얼른 말했다.
“무슨 소리야? 최곤데!” 조지아가 말했다. “우리한테 소설 집필에 필요한 이상한 질문들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이야기 소재도 얻을 수 있잖아.”
“어때요, 핀레이?” 새머러가 물었다. “아카데미 기숙사에 침대도 몇 개 남았어요. 오늘 저녁에 등록하면 버스에 자리를 잡아드릴 수 있어요. 당장이라도 가능해요.” 그녀가 휴대전화를 꺼냈다.
“버스라고?” 언니에게 물었다.
“경찰 야영 캠프라고 생각해.”
닉이 조지아를 보고 눈동자를 굴렸다.
“조지아.” 나는 나와 닉을 한꺼번에 대변하는 말이라고 확신하며 입을 열었다. “시기가 별로 좋지 않아.”
“겨우 한 주야. 아이들도 이미 스티븐에게 맡겼다며. 잘됐네. 베로도 같이 오면 되겠다.”


“쓰나미라니! 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 그녀가 무릎을 짚고 일어서자 나는 컴퓨터를 집어 그녀의 머리 뒤로 들었다. “킬러와 형사가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잖아요. 해변에서 막 옷을 벗고 뒤엉키려는 참인데 쓰나미가 두 사람을 덮친다니, 그게 무슨 꼬장이에요?”
“꼬장이라뇨! 자연재해잖아요.”
“멕시코에도 쓰나미가 있어요?”
“몰라요! 가봤어야 알죠.” 스티븐과의 가장 색다른 잠자리는 대학 시절 그의 남학생 클럽 주차장에 서 있던 픽업트럭 바닥이었다.
“오늘 저녁에 이 장면 고쳐요, 핀레이. 쓰나미는 없애고—”
“알았어요, 태풍으로 바꾸죠 뭐.”
“태풍이 왜 와요! 킬러는 해변에서 형사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할 거예요. 대담하고 용감하게 두려움에 맞설 거라고요. 상대가 똑같이 고백해도 겁먹고 꽁무니를 빼지 않죠. 거센 파도처럼 형사를 덮칠—”
“파도는 안 된다면서요.”
“하룻밤의 쾌락과 열정에 자신을 던질 거예요.”
“그다음엔? 두 사람 다 결국 상처만 입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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