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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글씨

마음에 드는 글씨

현택훈 (지은이)
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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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글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음에 드는 글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670990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3-05-25

책 소개

한그루 시선 스물여덟 번째 시집은 현택훈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마음에 드는 글씨>이다. 4부에 걸쳐 80편의 시를 실었다.

목차

제1부
밤우동|산양|봄노래|초콜릿을 다 먹고 기념으로 놓아둔 상자처럼|무반주|살아있는 음악들의 밤|수호|유사과학|봄빛의 주소|쿠폰의 세계|토요일 오후 바닷가의 꿈|마음에 드는 글씨|정파|구름의 9월은|서귀포 헌책방|첫눈|주사위|밤식빵|‘파도치다’는 붙여 쓰고, ‘파도 소리’는 띄어 쓰고|바다에 사는 새

제2부
흐리고 때때로 흰수염고래|다시 수목원에서|가슴이 뻐근하다는 말|버스에서|탑동|댕유지의 밤|삼승할망의 밤|시를 노래하는 마음|크리스마스 무렵|달에서 본 지구|소리샘|삼포 가는 길|카스테라|서호수도기념비|화북 공업단지|비파나무의 약속시간|한림수직|갈마도서관|우리들의 수학여행|옛날 옛적 머쿠슬낭

제3부
새를 세는 사람과|바닷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놀다 잠든 사람들처럼|그 나물에 그 밥|안개비|에메랄드 그린|유자일기|남해|온주|산책자|산남 사람들|느림보 여행사|제주서림|근하신년|어제의 이름들|금능|과수원|서귀포 또는 고양이|본가입납|소년|지상의 우편함

제4부
갈마동|기러기의 노래|북제주군|로망스|꿈속의 꿈|수복강녕|후일을 도모한다는 말|워킹홀리데이|아무도 낫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언어의 별|6월호|연북정|도굴|수로의 마음|나의 작은 여동생|히든트랙|숲|증명사진|비 오캔|풀베개

[창작노트]

저자소개

현택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7년 『시와 정신』 신인상(시 부문)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두점박이사슴벌레 집에 가면』, 시집 『지구 레코드』 『남방큰돌고래』 『마음에 드는 글씨』, 산문집 『제주어 마음사전』 등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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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로의 마음

화순 수로 따라 흘러가네 물길이 바뀌면서 아이가 생겼네 이끼의 마음과 같다고 몇 년 전 구름이 흘러가네 저녁에 밥을 짓기 위해 이 숲을 지나 흐를 것이네 그 물의 마음이 연기를 피우네 이 물길 따라 흐르는 게 어디 한둘인가 사랑은 푹 젖은 채 물기가 마르지 않네 물길을 내는 건 숲의 밤길을 내는 것 서걱거리는 사람들에게 저녁이 흘러가네 저녁밥을 짓는 사람에겐 수로를 내듯 밤길을 낼 것이네 어젯밤 비바람이 흘러가네 화순 수로 고운 이불을 펼치네 물에도 이름이 붙는데 처음 호명된 물이 다시 흘러도 그 이름이네 그 투명한 마음으로 물 한 사발 들이켤 것이네 훗날이 여기에 있어 녹아 흐르는 그릇들 오늘밤에 다 닦을 지경이네 우듬지 젖은 나무들이 달로 흐르는 밤이 오면


아무도 낫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한 사람이 병나고
또 한 사람이 병수발을 든다

골골대는 저녁 파도 소리에
샛별이 뜬다

오늘의 처방전은
수평선을 바라보는 일

휴양지에서 요양하는 사람들은
여행객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어깨에 힘을 빼고
숨 들이마시고

바닷게가 문병객처럼
왔다가 간다

아무도 낫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눈동자가
약병 뚜껑을 닮아간다
빙그르르 돌다 툭 열린다

그곳에 스며드는 글자가 있었다
햇살이었다

병수발을 들었던 사람이
병나고

수평선 너머로 갔던
배가 돌아온다


매미 울음을 사진 찍을 수 있을까. 어떤 사진에서는 소리가 정말 들리는 것 같다. 시도 그럴 것이다. 시에서 소리도 나고, 안개도 피어오른다. 매미 울음을 따라 숲에 들어간 적 있다. 매미 울음이 나뭇잎과 햇빛에도 묻어 있었다.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나뭇잎이 더 짙었다. 할 일을 미뤄두고 걸은 숲길. 매미 날개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집에 돌아갈 걱정이 되지 않을 즈음 시가 온다. 그러면 지난 봄에 산 화분에 물을 줘야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 여기게 된다.
- [창작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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