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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9091480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지구의 색조
2장 도자기
3장 무지개
4장 상품으로서의 연백
5장 만국박람회
6장 티타늄 화이트
7장 색의 세계
8장 그 드레스
9장 가짜 색과 색이 만드는 가짜
10장 스크린
결론
감사의 말
책속에서
우리는 우선 보는 법을 배우고, 그다음에 창조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창조한 것을 통해 다시 새롭게 보는 방식을 배운다. 크게 흔들리는 진자처럼 보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를 계속 왔다갔다한다.
자연계는 당연히 색을 갖고 있으며, 많은 동물처럼 우리 인간도 색을 지각할 수 있는 감각기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색을 포착하는 방법을 배우기까지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고하는 종이 되는 데 걸린 1000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이 들었다. 그 색의 소재, 색을 만들어낸 기술은 우리 유산에, 인류사의 발견과 혁신, 과학 스토리에 한 땀 한 땀 새겨졌다. 그 이야기의 각 장은 세 갈래로 나뉜다. 우주의 빛과 그 빛이 반사되는 표면, 그것을 파악하는 눈과 머리, 그리고 색깔을 모방하고 확장하는 기술이다.
그러니까 네 개의 시각 색소, 그게 바로 우리다. 우리에게는 아주 어두운 데서 보는 데 필요한 로돕신 하나, 500나노미터 미만의 파장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로돕신(푸르스름한 색!) 하나, 500나노미터 이상의 파장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두 개의 매우 유사한 로돕신(녹색과 붉은색!)이 있다. 그 말은 우리 인간이 색광을 구별하는 3개의 센서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시각 연구자가 삼색 공간이라고 부르는 곳에 산다. 그러나 아주 최근(인류학자와 고고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기)까지만 해도 인간은 삼색 공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방법이 없었다. 우리가 살았던 색의 세계와 그것을 묘사하기 위해 만들 수 있는 색의 세계는 거의 겹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년 후 반란은 진압되었다. 안녹산은 죽고, 당나라 황제는 다시 권력을 잡았다. 그러나 문화적 혼란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장식 예술의 종류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유행은 지났다. 안녹산이 곤경에 빠진 것도 그런 점 때문이었을 수 있다. 삼색 장례 용기 당삼채는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좋은 물건을 살 돈이 있었지만 우선순위는 부에서 감식안으로, 즉 색과 디자인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