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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91169092807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4-08-23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1. 전통의 기둥
2. 토착 올챙이: 1980년 1월 홍콩
3. 제다이 마스터
4. 킬링 타임: 2008년 7월 츠힌발리 근교
5. 태양의 유럽
6. 민중의 형이상학
7. 호랑이 목을 조르다
8. 영혼의 인종: 2009년 8월, 인도 뭄바이
9. 시간을 거스르는 사람
10. 비밀의 회합
11. 현대성을 초월합시다
12. 정상회담
13. 대사관 만찬
14. 글로벌 대안 세력
15. 마법의 국경
16. 세상을 갈기갈기 찢다
17. 대안우파기업
18. 배넌, 세상에 맞서다
19. 우파 대연합 궐기대회
20. 딥 스테이트
21. 최후의 심판
22. 영원의 전쟁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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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두긴은 배넌의 권력 획득을 현대 문명을 전복해낼 반란의 서막으로 여겼다. 고대 현자들이 예언했으며 20세기 지하 영성주의자들이 상술했던 바로 그 반란. 배넌은 일개 개인이 아니다. 바로 종말론적 징조인 것이다.
두 사람의 지정학적 견해는 엇갈렸다. 두 사람의 정치적 여정도 굴곡을 앞두고 있었다. 어쨌든 상관없다. 두 사람은 차별화된 인간이다. 영혼의 인간, 시간을 거스르는 인간이다. 초월적 동일체의 일부인 인간들이다. 우리는 전통주의자야. 두긴은 생각했다. 이제 우리 시대다.
나는 콜로라도대학의 부교수이며 전공 분야는 현대 극우 운동이다. 지난 10여 년간 현대 극우 운동의 주요 인물들, 그들의 인생사, 이데올로기, 문화적 표현 양상을 연구해왔다. 주로 몸소 관찰하고 직접적인 인적 교류를 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기술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꽤 까다로운 작업이다. 내 주변의 친구와 지인들은 나에게 끝없이 질문하며 미심쩍어한다. 어떻게 그런 작업을 계속할 수 있고 심지어 즐기기까지 하느냐고들 묻는다. 내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은 두렵고도 놀라운 영역이라서 그렇다. 그리고 얼핏 따분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일에서 의외의 심층적 복잡성을 발굴할 때 얻는 짜릿한 성취감과 깨달음이 있다. 이 주제가 지니는 보편성 역시 예상치 못한 보람을 안겨준다. 우리 시대의 극우 극단주의를 연구하는 작업은 21세기 초반의 격변하는 정치적 움직임을 연구한다는 의미다. 역사를 목격하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내용은 전 지구적 극우 포퓰리즘 반란을 작동시키고 있는 은밀한 사상과 협력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인류와 역사에 대한 기이한 사상이 급격하고도 비밀스럽게 그리고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세계 곳곳의 사회 외곽으로부터 튀어나와 어떻게 권력의 중심부를 차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일찍이 유례없던 정치질서를 창조하고자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다수의 지정학적 투쟁이 싹트고 있다. 허구보다 실화가 더 황당할 지경인 지하 극우 지식인들이 이합집산하며 상황을 이용하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