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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

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

지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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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222200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1-03-11

책 소개

지안 에세이. 25년째 회사를 다니며 퇴직과 정년 사이를 고민하고, 누군가의 목덜미를 잡아채는 말주변도 없고, 숨소리마저 낮추며 있는 듯 없는 듯 사무실 복도를 지나다니지만 차마 누군가에게는 말할 수 없었던 저자의 유쾌한 넋두리를 책에 담았다.

목차

지은이의 말

1장 아아, 제가 가장 걱정입니다

내가 제일 걱정이다
‘빠른’ 년생이 어때서요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이라면
미움받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미녀로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돌아오라, 감수성
가풍이란 존재하는가

2장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25년 차 직장러의 출근 모드
말로 합시다
무례함에 대처하는 자세
당신 탓이 아닙니다
괜찮다는 그 말은 이제 좀
퇴사 직전의 나를 잡은 세 가지
너에게 배운 한 가지

3장 사랑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봄은 벚꽃이다
고양이와 그녀와 나의 일요일
당신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나요
연애는 어른의 일
나쁜 연애는 있어도 몹쓸 과거는 없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4장 틈틈이 노는 것은 안 비밀

혼자 여행을 계획하는 당신에게
심야식당에 가고 싶다
슈퍼밴드를 보러 갔다
어른의 음료, 커피와 콜라
신의 눈을 찌른 소년 <에쿠우스>

5장 그럼에도 신나게 사는 중입니다

나이 먹을수록 탄탄해지는 것
요즘 가장 집중하는 일
술이 줄었다
망신과 범죄 사이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6장 행복할 시간은 지금입니다

내 인생의 전성기
나는 나, 너는 너
내게도 선물이 필요해
쫄보의 작지만 소중한 행복
인생의 방향은 아무도 모른다

저자소개

지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여 25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다. 끈덕지게 버티기 위해 업무 지식과는 별개의 잡다한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고, 보고, 쓴다. ‘그때 그걸 해야 했는데…’ 하는 일을 만 가지쯤 끌어안은 채, 이 시간 이후로 그따위 말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범세계적인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마시고, 다니고, 노는 것은 잠시 멈췄다. 유학, 휴학, 부모님 찬스 같은 것을 해보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고, 이별, 이혼, 노화는 겪고 싶지 않지만 지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브런치 brunch.co.kr/@z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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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네는 4년제냐, 2년제냐?”
질문의 의미를 모른 채 4년제라고 대답하자 팀장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우리를 바라보았다.
“아, 너희 4년제냐? 그럼 말이 좀 통하겠네.”
팀장은 벌떡 일어나 우리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고, 심지어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던 음료수를 꺼내주며 부서의 전체적인 일과 근무 패턴에 대해 웃는 얼굴로 설명했다. 부서의 절반 정도가 4년제 졸업자이고 절반 정도는 2년제 졸업자라는 것을 그의 설명을 듣고 알았다. 우리보다 한 달 먼저 입사한 2년제 졸업자들은 교육 없이 부서에 투입되어 석 달쯤 되어 가는 시점이었다. 그리고 그 석 달간의 답답함을 ‘교육받고 온 4년제 졸업자’들에게 토로하고 있었던 것이다(교육도 안 해주고 현장에 투입한 다음 답답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회사 생활 내내 수십 명의 팀장을 만났다. 그중에 ‘크렘린’이라는 별명을 가진 팀장과 3년 정도 일했다. 대부분 직장에 이런 상사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비밀스럽고 속을 알 수 없고 의뭉스러운 동료를 만나면 피하면 되지만 팀장의 경우는 방법이 없다.
인사도 잘 받지 않고, 일이 생겨 대면할 때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 당시 내 느낌으로는 ‘넌 내 시선을 받을 가치도 없어’ 또는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몰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와라, 가라 정도는 손가락 신호로 끝냈다. 내 인사 발령을 중간 관리자에게 전해 듣고 그 즉시 자리를 이동한 적도 있다. 한마디로 그 팀장은 무례함의 끝판왕이었다. 당시의 나는 거의 신입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팀장의 행동에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했고, 주위에 나와 비슷한 대접을 받는 사람들 역시 ‘원래 저런 사람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말로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을 뿐이다.


이혼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이혼은 내 선택이지만, 딸에게는 아버지를 빼앗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인내심은 딱 4년이 한계였다.
이혼하자는 말을 하고 서류가 정리될 때까지 또 6개월이 걸렸다. 내가 이혼한 2000년대 초반에는 ‘이혼 숙려 제도’라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법원에 가기만 하면 한 번에 일이 해결됐다. 그런데도 6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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