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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7043346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2-10-0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범죄라는 사회적 거울로 역사의 단면을 엿본다
1부 당신이 몰랐던 세계사 속 범죄자 열전
1장 역사를 바꾼 범죄의 얼굴
“이 빌어먹을 전쟁은 너로부터 비롯되었다”
홍콩 역사를 바꾼 영국인 경찰의 부정부패
인권 존중의 전범으로 남은 한 청년의 범죄
도둑맞은 후 더 큰 보물이 된 다빈치의 초상화
여자는 배를 못 탔다지만 ‘여성 해적’은 많았다
소녀를 보호할 법이 없어 동물보호법을 동원하다
2장 세계사 속 만들어진 괴물
90년 전 너희에게도 내일이 없었구나
무뇌 거인이 되어버린 쓸모없는 혁명가
전쟁 같은 현실에 둔감한 우리 안의 사이코패스
영국 정보원은 왜 소련 스파이가 되었을까
‘아기 농장’의 아이들이 템스강에 던져지기까지
“죽더라도 살 것이다” 부르짖은 사이비 교주
3장 야만의 시대, 시대의 범죄
자식 죽인 죄명은 ‘살인’이 아닌 ‘재산 손괴’였다
노동자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았던 철강왕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투에 나서지 말라
‘군복의 권위’를 존중한 독일인의 의표를 찌르다
아들 잃은 귀부인에게 아들 행세한 사기꾼
“미래의 죄도 면죄받을 수 있다”는 면죄부의 정체
나라가 망하는 데 한 사람이면 충분하지
4장 범죄에 빠진 세계, 정의는 있는가
정의의 역사가 보낸, 피살 후 105년 만의 윙크
전쟁 자체가 범죄인데 항명을 왜 따지나
범죄를 막아서는 건 용기와 배려라는 사실
‘장티푸스 메리’는 정말 유죄일까?
스파이였다고 해도 죽어서는 안 되었다
아내 살해 누명을 쓰고 12년의 옥살이를 한 의사
2부 한국사를 뒤흔든 범죄의 재구성
1장 나쁜 놈들의 크리미널 모먼트
‘미스 미 이프 유 캔’, 놓칠 수 있다면 놓쳐봐
한국 복싱계 침체를 불러온 가짜 복서 사건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 최고의 땅 부자가 되었을까?
“어찌 귀하신 몸께서 홀로 오셨나이까?”
중동붐의 생이별 틈으로 파고든 독버섯
할머니가 되어서도 손맛을 잊지 못했다
2장 시대가 낳은 범죄자의 재발견
일제 강점기에 남편 살해범이 많았던 이유
조선인 대량살인범을 향한 일본의 온정과 광기 사이
뼈아프고 통절한 식모의 눈물 어린 전성시대
무엇이 그들을 악마로 만들었는가?
50년 전 2인조 카빈 강도, 그들은 태양을 쐈다
전두환 정치가 낳은 ‘미친 호랑이’의 광기
고려장에서 간병살인까지, 관통하는 질문이 있다
3장 범죄, 한국사의 또 다른 풍경
한 젊은 세관원의 죽음에서 시작된 ‘밀수와의 전쟁’
도굴꾼들의 기승이 수그러든 적은 없었다
너도나도 ‘보물찾기’에 뛰어들었던 이유
“마약이라도 수출하자”는 말이 그럴 듯했던 시대
영화보다 더 살벌했던 현실판 ‘보험 살인’
일제 강점기에도 ‘스토킹’은 있었다
4장 간첩, 그 무거운 이름
“그거 모르면 간첩이지”라는 말이 만들어지기까지
남한에서는 간첩, 북한에서는 ‘공화국 영웅 1호’
6년 만에 다시 나타난 간첩, 반잠수정에서 격침되기까지
“반공법과 국가보안법을 아는가” “그것을 인정한 적 없다”
체포되면 이중간첩이 되든 죽어야 하는 운명
한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애국적 버러지’들
참고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담하게도 박물관에 걸린 <모나리자>를 벽에서 떼어내 태연하게 들고 나간 사람은 따로 있었다. ‘빈센초 페루자’라는 이름의 이탈리아인이었다. 기실 이탈리아인들도 <모나리자>에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영국의 영국 박물관에 있는 이탈리아 예술품이 어디 한두 점이었겠는가. 그런데 <모나리자>를 프랑스로 가져간 나폴레옹에게 복수하고 (이건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모나리자>를 고향으로 되돌리려 했다는 맹랑한 절도범의 범행 동기는 통일 왕국을 이룬 지 수십 년밖에 안 되는 ‘초보 이탈리아 국민’을 열광시켰다.
1893년 박람회 개최까지 ‘단 3년의 기간 동안 완전한 도시 하나를 파리 박람회의 영광을 뛰어넘을 정도의 수준으로 건설’했고 광기 어린 건설 과정에서 시카고로 몰려든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고통받았다. 살인마 홈스는 박람회 기간 동안 자신의 성(城) 같은 호텔을 지어놓고 사업(?)을 벌인다. 박람회를 보러 온 손님들, 일하러 온 사람들 가운데 운 나쁜 사람들은 가스실과 화장터까지 갖춘 홈스의 호텔에서 나가지 못했다.
이른바 중화의 원류라고 할 만한 한왕조도, 저 강성했던 당나라 그리고 명나라도 환관의 ‘권력형 비리’에 시달렸다. 명나라 시대 ‘위충현’의 이야기를 돌아볼까 한다. 정치의 지읒자도 모르는 절대 권력자.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게 위충현이었다. 위충현이 서류를 들고 들어갈 때마다 천계제는 외쳤다. “알아서 하라, 믿겠다.” 위충현은 그저 황은이 망극할 뿐이었고 ‘알아서’ 나라를 좀먹어 간다. 그는 환관 중 수장이라고 할 ‘병필태감’, 즉 황제의 비 답에 낙점을 찍는 자리에 올랐고 신하들을 감시하는 정보기관인 ‘동창’의 우두머리까지 거머쥐었다. 요즘으로 따지면 대통령 비서실장, 경호실장, 국정원장을 겸했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