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미래가 보이는 창

머리말

1. 소쩍새 우는 사연
회오리바람
산사에 두고 온 꿈
더부살이 쌀장수

2. 평생 한을 안고 사신 외증조할머니
외증조 할머니의 사랑
무서움을 주고 떠나신 할머니

3. 뿌리째 뽑힌 아버지의 꿈
전문대학에 진학
동생 주검을 가슴에 묻고
욕망을 발목 잡은 건강
아물지 않은 상처
아버지의 개종

4. 어머니
부잣집 맏며느리
신파극의 단역
나의 사춘기

5. 인생의 소용돌이
4.19 혁명과 고대의 4.18
학창 시절의 설계
친구 죽음의 미스터리
막을 내린 고시 공부
허둥거린 첫 데이트

6. 비보와 그 여운
해 후
비 보
얄궂은 운명

7. 야 학
보람을 안고
도전과 좌절

8. 한 그루의 나무를 숲이라 하지 않는다
푸른 숲, 성림
간첩 소동

9. 직장에서 생긴 일
참사와 어사출두
방하착(放下着)
가슴 아픈 이별
순간의 운명

10. 병원 생활
병원 노조
응급실에서 있었던 일
자식을 가슴에 묻고
구차한 자존심의 배려
의사들의 사명과 휴머니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은 정부에 있다
아모르파티

11. 만학으로 쌓은 탑
농경문화의 효시, 벽골제
고궁을 걷다가 없어진 전각을 찾고
신음하는 우리 문화재
원구단
대한문(大漢門)을 대한문(大韓門)으로
넝마가 되어가는 벽골제

12. 천사의 집, 삼덕원
천사의 가슴으로
보람을 찾아가는 삶
하느님 품으로
뺀질이의 하루

13. 과거를 알면 국가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다
과거는 미래가 보이는 창
최초로 탄핵받은 대통령 이승만
배신의 세월을 산 박정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경제성장의 가장 비옥한 토양은 자유민주주의이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보수는 있는가?

14. 아내를 위하여
편안한 만남
첫 번째 여인들
따뜻한 손
얼기설기 결혼식
이어지는 온정
상 경
홀로 남겨진 아내
장모님이 마련해 주신 단독주택
『월간 자동차』 운영
미로를 헤매다 어머니마저 잃고
회오리바람에 날아온 내 집
백발의 검은 머리
우리 집 희망
환갑에야 얻은 여유
다음 세상에 우리가 또 만나야 할 이유

숲에는 뽑아낼 잡초가 없다.
그곳에는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한 그루의 나무를 보고 숲이라 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대상에 투영될 때 느끼는 외로움은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켜 선율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노래는 그렇게 태어난다.
숲에서 이는 산들바람에서 바다를 느끼는 시인도 있다.
그래서 묵객들은 숲의 소리를 그릴 수 없음을 아쉬워한다.
숲에는 쓸모없는 잡초가 없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은 세월이 한참 흐른 후의 일이다. 그 속에서 한 그루 민초로 사는 것이 나의 운명이었음을 팔순이 넘어서야 깨달았다.
낙원인 에덴동산도 숲속에 있다.
한 그루의 민초라 할지라도 숲에서 이는 아름다운 선율에 일조가 된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