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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612148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목차
책을 시작하며 |우리 문학의 사연 깃든 서울을 찾아
1장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극단의 시대를 통찰하다 ― 이상, 날개
2장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순수를 향한 처절한 고투 속으로 ― 윤동주, 서시
3장 인력거꾼 김첨지의 낙원의 꿈은 어디로
어둠의 시대에 지조를 잃지 않은 작가 ― 현진건, 운수 좋은 날
4장 한 개의 기쁨을 찾아 걷다
서울의 호흡과 감정 ―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5장 세월은 가고 오는 것
삶의 허무를 깊이 호흡하다 ― 박인환, 목마와 숙녀
6장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참여의 시가 아닌 존재의 시 ― 김수영, 풀
7장 이것이 선이오? 악이오?
욕망과 죄의식의 이중국적자 ― 이광수, 유정
8장 가슴속에 응결된 뜨거운 정념
하층민의 인간적 감정과 의식의 회복 ―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9장 근로하는 모든 여자의 연인
서울의 심장 ‘종로’에서 부르는 노래 ― 임화, 네거리의 순이
10장 의리나 양심을 팔아먹고 사는 것들
‘외부자’의 시선으로 건너다본 서울 ― 손창섭, 인간교실
11장 나도 이게 어엿한 직업이여
잉여를 배제한 도시 ― 이호철, 서울은 만원이다
12장 살고 싶다 죽고 싶다
전쟁 폐허에서 발견하는 생의 의미 ― 박완서, 나목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날개」의 주인공은 옥상에서 떨어져 죽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쓰코시 백화점 문을 나서며, 결국 아내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적 현대의 메커니즘이 지배하는 생활 속으로, 그 피로한 세계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가를 고민합니다. 과거의 ‘나’에게는 예술적 삶과 열정으로 현실 세계의 어려움과 한계에서 벗어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지를 모두 잃어버리고, 현실 생활 속으로 흡수되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느낄 때, ‘나’는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_「1장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이상, 날개」
새로운 거처로 옮기기 전까지 짧은 기간을 보낸 하숙집이었지만, 누상동 9번지는 여전히 문제적 공간으로 남습니다. 다섯 달 남짓 동안 열 편의 시를 쓸 정도로 윤동주 시의 산실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쓴 시의 총 분량을 고려할 때, 하숙하는 동안 창작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송의 집을 드나드는 문인을 통해 문단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며 창작 열정을 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 시기에 윤동주는 어떤 문학의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_「2장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윤동주, 서시」
「운수 좋은 날」은 1920년대 초반 서울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력거꾼인 김첨지는 도시 교통을 담당하는 일원으로, 그의 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당시 서울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압축적으로 드러납니다. 마님, 학교 교원, 학생, 기생인지 여학생인지 모를 젊은 여성, 큰 짐가방을 든 사내 등 여러 계층과 직업군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들이 김첨지를 매개로 하나의 도시 풍경으로 연결됩니다. _「3장 인력거꾼 김첨지의 낙원의 꿈은 어디로―현진건, 운수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