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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내 인생의 모든 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0870326
· 쪽수 : 248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0870326
· 쪽수 : 248쪽
책 소개
캐서린 맨스필드, 버지니아 울프가 극찬했던 영국의 소설가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이 남긴 유일한 에세이. 다섯 살부터 일흔 살까지, 시기별로 기른 열네 마리의 개를 통해 자신의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는 독특한 형식의 연대기이자 연대(連帶)의 기록이다.
목차
제1장 _007
제2장 _089
제3장 _159
해설 | 예술가를 성장시킨 네발 달린 동반자들 _238
책속에서
우선 나는 부모, 남편, 아이, 연인, 친구가 모두 나름대로 중요하지만 그들이 개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남편이 아니라 아내인 것만 제외하면 나도 앞에서 언급한 각각의 위치를 모두 경험해보았기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인간의 사랑에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민감한 기복과 삶의 우여곡절과 매일의 질곡에 이골이 나 있다. 개는 이런 기복에서 자유롭다. 일단 사랑하면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 변함이 없다. 나는 그런 식의 사랑을 좋아한다. 그래서 개에 관해 쓰려는 것이다.
나는 불과 며칠 전까지 행복한 현재였던 과거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었다. 어깨 너머로 자꾸 뒤를 돌아다보았다.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고 규칙적이던 것이 순식간에 쓸려나갈 수 있다는 게, 모든 예의와 엄격함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밤낮없이 온 우주가 포효하는 것 같았을 때 코코가 없었다면 나는 그 어둡고 시끄러운 고독에 괴로워했을 것이다. 가끔 최악의 폭풍우가 몰아치는 동안 불 옆에 쭈그리고 앉아 지붕이 얼마나 오래 악천후를 견딜 수 있을지 걱정할 때도 코코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내 발에 코코의 부드러운 발이 놓이면 비로소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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