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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자의 생애
· ISBN : 979117087242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09-16
책 소개
목차
서문 · 장 앙리 파브르
들어가는 말
1장 자연의 직감
2장 초등학교 교사
3장 코르시카
4장 아비뇽에서
5장 위대한 스승
6장 은신처
7장 자연의 해석
8장 본능의 기적
9장 진화 또는 “생물변이설”
10장 동물의 마음
11장 조화와 부조화
12장 자연의 이해
13장 동물 삶의 서사시
14장 평행 우주
15장 세리냥에서 보내는 말년
16장 황혼
미주
장 앙리 파브르 연보
부록 출처
리뷰
책속에서
이 눈부신 성공을 거둔 후, 파브르는 왜 나중에 경력을 쌓아가며 마주한 수많은 실망을 피할 수 있는 교수 자격시험 과정에 들어가지 않았던 걸까? 파브르의 이상적인 미래는 다른 길에 놓여 있고, 자신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막연히 느꼈으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파브르에게 전달된 모든 요청에도 파브르는 “자연사 부문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연구”만 생각했다. 파브르는 선발시험을 준비하느라 이미 시작한 연구와 코르시카에서 진행한 탐구와 “무의미하다고 느꼈을 이런 노동을 절충”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무서워했다. 파브르는 자연과학 박사학위를 위해 준비하던 첫 번째 독창적인 연구로 바빴다.
- 〈아비뇽에서〉
동물만큼이나 사람을 잘 관찰하는 파브르는 조용히 황제를 바라보았다.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꽤 단순한” 황제는 파브르와 몇 마디를 나눴는데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파브르는 “짧은 바지를 입고 은색 버클이 달린 신발을 신고 의례를 갖춘 걸음걸이로 움직이는 카페오레 색 겉날개를 걸친 커다란 풍뎅이 같은 시종들”이 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파브르는 벌써 후회의 한숨을 쉬었다. 지루했다. 몹시 괴로웠으며,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두 번 다시 그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 〈아비뇽에서〉
파브르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스스로에게 속했기 때문이다. 파브르 같은 학자, 탐구자, 야외 관찰자에게 자유와 여가 생활은 필수적인 것 이상의 의미였으므로 그것들이 없다면 자신의 과업을 절대 완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충분한 여가 생활을 누리지 못해서 삶을 헛되이 보내고 그토록 많은 정신이 홀연히 사라졌는지! 토양에 뿌리 내린 학자, 한시가 급한 치료에 녹아든 의사가 얼마나 많은지! 어쩌면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이들은 계획을 세우고 늘 사라지는 기적적인 내일로 원하는 바를 미루는 것만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 〈은신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