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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

사생아

이디스 올리비어 (지은이), 김지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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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생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087270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4-12-02

책 소개

존재 자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시대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맞선 이디스 올리비어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 작가도 작품도 국내 첫 소개. 서른두 살의 ‘애거사’는 어머니를 여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극심한 외로움이 덮쳐오자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였던 ‘클러리사’를 떠올리고, 마음속에서 되살아난 클러리사는 다른 사람 앞에까지 실제로 나타난다.

목차

사생아 _7

부록 에세이
책 쓰기 _153
설명 불가능한 것들 _164

해설 | ‘노처녀’의 상상 속 친구 _174

저자소개

이디스 올리비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72년 영국 윌트셔에서 성직자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보수적이며 통제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6년 윌트셔의 농업 지원 부인회 창설을 도운 공로로 1920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윌턴 시의회에서 일한 최초의 여성이었으며 1938년부터 1941년까지 윌턴 시장을 역임했다. 올리비어가 본격적인 소설 창작을 시작한 건 50대에 접어들어 아끼던 동생 밀드러드가 사망한 이후였다. 《사생아》(1927)는 그의 첫 장편소설로 한밤중에 착상이 떠올라 쓰기 시작했으며, “해가 밝기 전에 두 장을 완성했다”라고 한다. 존재 자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시대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맞서는 ‘애거사’가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였던 ‘클러리사’를 다시금 불러내는 것으로 시작되는 《사생아》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올리비어의 깊은 믿음을 보여주는 작품인 동시에 당시 영국 사회가 독신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을 그 이면에 담았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인의 할머니만큼 멀리》(1928), 《왜소증 환자의 피》(1931) 등이 있다. 만년에 작가로 활동하면서 그 시대의 ‘총명한 젊은이들’과 어울렸는데 화가인 렉스 휘슬러와 특히 친하게 지냈다. 올리비어의 삶은 그가 60년 이상 쓴 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1948년 윌트셔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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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 영미문학을 번역하고 있다. 단편소설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로드킬」로 2018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중편소설 「라비」로 2020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로드킬』, 장편소설 『너라는 이름의 숲』, 에세이 『생강빵과 진저브레드』와 『사랑, 편지』가 있다. 옮긴 책으로 『기억의 빛』, 『사생아』, 『우리에게 남은 빛』, 『조반니의 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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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새삼 이런 기분을 느끼다니 이상한 일이었다. 그는 언제나 혼자였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도 혼자, 소녀 시절에도 혼자, 그리고 서른두 살 여자가 된 지금은 더더욱 혼자였다.


클러리사는 진짜 살아 있는 형제자매처럼 생생하되 그들보다 훨씬 더 유순했으며, 그 애 덕분에 애거사는 유년을 외롭게 보내지 않았다.


춤추는 불꽃을 붙잡으려다 그 불에는 실체가 없음을 뒤늦게 깨닫고 살갗에 화상만 남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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