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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할 땐 문어

이별할 땐 문어

정진아 (지은이), 김지현 (옮긴이)
복복서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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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할 땐 문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별할 땐 문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1114775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5-03-05

책 소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정진아의 『이별할 땐 문어』는 서른을 맞은 주인공 ‘로’의 사랑과 이별, 상처와 성장, 동물 친구와의 교감을 다룬다. 더불어 서른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목차

이별할 땐 문어_11

저자소개

정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욕에 거주중인 한국계 미국인 작가. 2020년, 『스플릿 립 매거진』에 소설 「청개구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이별할 땐 문어』, 소설집 『청개구리』가 있다. 현재 라셀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별할 땐 문어』는 2024년 아시아태평양계미국인사서협회(APALA)가 선정한 소설 부문 영예의 책에 이름을 올렸고, 반스앤노블에서 2023년 선정한 이달의 발견 도서에 꼽히기도 했다. 더불어 2023 센터 포 픽션(The Center for Fiction) 올해의 데뷔작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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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 영미문학을 번역하고 있다. 단편소설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로드킬」로 2018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중편소설 「라비」로 2020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로드킬』, 장편소설 『너라는 이름의 숲』, 에세이 『생강빵과 진저브레드』와 『사랑, 편지』가 있다. 옮긴 책으로 『기억의 빛』, 『사생아』, 『우리에게 남은 빛』, 『조반니의 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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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나 나나 똑같아, 어휴.”
나는 라디오를 켜놓고 대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지금은 오전 여덟시였고, 나 또한 지난 몇 달간 섹스 한번 못한 신세라 성욕에 굶주린 문어에게 감정이입할 생각은 없었다.
이건 내 잘못이다, 나도 안다. 나는 태가 떠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대처했으니까. 이별이라면 예전에도 경험했지만 상대가 지구를 떠날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헤어진 건 처음이었다.


우주의 광활한 어둠은 바다의 어둠과는 완전히 다르다. 바닷속은 아무리 헤아릴 수 없이 깊고 아무도 살 수 없을 듯 보이더라도 보고 만질 수 있는 생명들의 징후로 희미하게 빛나게 마련이다. 나는 우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나는 남자친구를 사귈 만한 나이가 되자 부모님이 없는 틈을 타 상대를 집에 데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굳이 숨기려고도 하지 않았던 목 위의 작은 멍 자국을, 차 뒷좌석에서 흩어지는 뜨거운 숨결을, 나보다 더 다루기 쉽고 덜 절박한 누군가에게로 떠나간 연인 때문에 텅 빈 주차장에서 혼자 울음을 터뜨리는 경험을 곧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20대 초반에는 숙취로 인해 열감이 느껴지는 아침에 남자가 내 안에 들어오도록 놔두면서 그의 열기를 나 자신의 것처럼 느낄 때 쇄골 아래에 고이는 땀의 맛이야말로 곧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가끔 나는 상대가 콘돔을 쓰지 않아도 내버려두곤 했는데, 때로는 그걸 원했기 때문이고 때로는 원하는지 아닌지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사랑은 내가 다음 상대의 요구에 맞춰 갓 정련된 대리석 덩어리처럼 매끈해질 때까지 나 자신을 깎아내고 또 깎아내는 일이었다.
하지만 태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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