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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71711918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4-05-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계획하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
1장 내 삶에 무언가 빠져 있다는 생각
2장 이상적인 나와 우리가 실제로 추구하는 것
3장 번영의 터전을 찾아서
4장 우리 삶을 지탱하는 것들
5장 당신은 당신을 모른다
6장 우리는 언제나 춤춰야 하지 않을까?
7장 완벽한 작품은 없다
8장 우리의 길은 직선이 아니다
9장 행복이라는 유일한 선
10장 무엇을 미루고 있는가
11장 풍요의 진정한 의미
12장 우회로에 들어서기 좋은 나이
13장 탄생과 죽음
14장 삶을 완성하는 여백
15장 내 인생을 바치고 싶은 일
16장 도파민을 좇는 우리들
17장 두려움과 괴로움
18장 무엇이 좋은 삶을 만드는가
19장 내 인생의 정원을 가꾸는 법
20장 다시, 집으로
에필로그 | 15년간의 여행에서 배운 것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면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막한 질문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니체는 이런 고민을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으로 보았다. 내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가치 있을까? 무엇이 의미 있고 좋은 삶을 만들까?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뭘까? 이런 가치관은 내 선택을 지배하고, 내 열망과 목표와 행동의 근거가 된다.
따분하거나 초조해지고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순간이 오면, 니체는 바로 그때 그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연구하라고 간곡히 말했다. 니체가 보기에, 의문을 품는다는 건 어떤 형태든 정신이 건강하다는 신호였다. 어느 날 당신이 문득 멈춰 서서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이렇게 사는 게 옳은 걸까?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다면 당신은 올바른 질문을 시작한 것이다.
?프롤로그. 계획하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종종 좋은 삶이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잘 짜인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여긴다. 이는 걸리기 쉬운 덫이다. 자기계발서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조언들이 넘쳐난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목표 성취 시스템’, ‘목표와 결심을 현실화하는 5단계 전략’, ‘한 달에 백만 달러 벌기’, ‘나만의 MBA’ 등. 이런 책들은 대부분 목표 설정, 생산성, 시간 관리와 미 루는 습관 고치기에 대한 조언들을 찍어낸다. 이런 조언ㄷ의 문제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문제를 건너뛴 채 다음 허들인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로 질주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접근법이 제공하는 조언들로 무장한다면 분명 현재 상황을 벗어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테지만, 아마도 예전과 똑같은 초조함과 불안감에 휩싸여 다시 맨땅으로 떨어진 채 자문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던 삶인가?’
누군가에게 번영의 기술이란, 은행 잔고를 두둑이 하고 물질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기 위한 생산적인 활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다. 좋은 삶이란, 물건을 사고 그것을 지불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런 삶에는 번쩍거리는 검은색 자가용이나 멋진 집을 소유하고,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특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조트로 자주 떠나는 일의 흥분감이 포함돼 있다. 이런 부류는 소유를 목표로 정한 뒤 모든 결정을 그 방향으로 몰아간다.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율이 높은 계좌를 터서 적금을 붓고 매달 충실히 카드값을 납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가질 수 없는 무언가를 계속 갈망하며 살아가길 바라는가?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이것만 이루고 나면 나는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집을 장만하면, 월급만 오르면, 집수리만 끝내면, 그러면 나는 행복해질 거야.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더 넓은 의미로 확대될 수도 있다. 동반자를 찾는 것, 살을 빼는 것, 아이를 갖는 것, 일을 그만두는 것, 일을 찾는 것, 혹은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 일단 내 열정을 쏟을 일을 찾고 나면, 그러면 나는 행복해질 거야. 이런 맥락에서 행복이란 미래의 어느 시점이 된다.
? 프롤로그. 계획하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
여러 해 전에 나는 도시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전망도 밝고 출세할 길도 여러 갈래인 안정적이고 보수 좋은 직장이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부름을 받았던 것 같다. 나는 그때까지 내 삶의 사운드트랙이었던 미디어와 인터넷을 꺼버리고 내 책임이었던 일과 의무를 등졌다. 그리고 미지의 거리를 걷고 산을 통과해서 사막으로 이어지는 여정에 올랐다.
내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분도 당신을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니체가 말했듯 진정한 내 길은 당장은 캄캄하여 모퉁이를 돌았을 때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는 이렇게 재촉한다. “당신 외엔 아무도 갈 수 없는 길이 딱 하나 있다.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물을 필요는 없다. 그냥 떠나면 된다.”
- 프롤로그. 계획하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