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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7171242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7-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요정들에게 4
여름
볼라뇨를 읽다가 잠이 들면 당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남 12
뜨거운 카페오레 19
각자 서 있고, 그러다 만나고 흩어지는 39
가을
소설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60
도시의 밤, 웅크린 동물들 같은 68
무릎에 놓인 얼굴 76
사와자키와 살기 84
먹으면서 말함 입에서 뭔가 튀어나옴 96
겨울
달려가는 달려나가는 118
쓰고 읽고 말하고 읽고 쓰고 131
다카하시 겐이치로, 소설을 쓰자 139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145
지금 보이는 좋은 것들은 거의 대부분 책이 내게 준 것들 150
봄
바람은 불고 시원한데 돌에는 이끼가 껴 있고 부레옥잠의 뿌리는 귀여운 것일까 아니면 더러운 것일까? 174
요정이 그랬음 178
사와자키와 살아가기 198
다시, 여름
브라우티건적인 것은 21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소설을 쓰기 전에 의식적으로 어떤 소설들을 찾아 읽는 것일까. 그건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을 시작할 힘을 얻기 위해서이고 어떤 공간에 들어가 있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그때그때 원하는 지점은 다르고 늘 어떤 소설을 읽어야 하는지 아는 것은 아니라서 도서관을 여러 바퀴 빙빙 돌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물어볼 때도 있다. 이미 여러 번 읽어본 소설을 다시 찾아 읽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볼라뇨에게는 이런 박력이 있으니까 그걸 흉내 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왜인지 머릿속으로는 가볍게 줄넘기하는 복서를 그리며 나는 힘을 모으고 있다 모으고 있다 이제 가볍게 시작하면 된다 생각한다.
“주변 친구들이 왜 그렇게 볼라뇨가 좋냐고 물어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결국 읽어봐 읽으면 알게 되니까, 라는 식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그렇죠. 읽으면 알게 되는 종류의 작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쨌거나 저와 무척 친한 친구라고도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하던 생각을 말로 내뱉고 나면 이것이 정말이었군 싶어질 때가 있는데 이번이 그랬다. 입 밖에 내뱉고 나자 더욱 강해지는 마음으로 사람들아 왜 볼라뇨를 읽지 않니 볼라뇨를 읽자 이 마음은 정말이야 하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