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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0174633
· 쪽수 : 31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_ 4
놀러 오세요, 지구대 축제 / 류연웅 _ 6
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구역 / 김청귤 _ 54
미세먼지 살인사건 - 탐정 진슬우의 허위 / 박대겸 _ 112
우주인, 조안 / 김효인 _ 184
초대작
먼지의 신 / 조예은 _ 258
작가 후기 _ 30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개표가 끝났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한국은 몇 달 만에 <매드맥스> 돼 버렸는데, 덕분에 무너진 유학생들의 기대와 한국 학우들의 고통에 비하면 서민이가 중국인 대표로 칭챙총 소리 듣는 것쯤은 아무 문제 없다는 결론입니다. 이상 종강 총회를 마치겠습니다.
어… 어어… 어어어…
학우들은 동정의 신음을 흘렸다.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모양이었다. 그 ASMR을 깨 버린 건… 투표의 승리자였다. 국봉 선배가 의기양양하게 내 앞으로 왔다. 그리고 외쳤다.
“타이완 넘버 원!”
- <놀러 오세요, 지구대 축제>
국가는 미세먼지 인간들을 미세먼지 정화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이 그저 숨을 쉬는 것만으로 주변 공기가 정화되니 비싼 비용을 들여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기업에서도 미세먼지 인간들을 채용했고 사기업에서도 채용했고 외국에서도 채용했다. 말 그대로 숨쉬기로 취업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정년퇴직도 없다.
정말 고시 공부하는 셈 치고 미세먼지촌으로 가서 목숨을 걸고 버티는 편이 나은 걸까. 여자보다 남자가 더 높은 비율로 변이하고 있으니 어쩌면 돈을 모아 동생을 지원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동생을 지원하고 나면? 그 후에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 <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구역>
“공기청정기의 코드를 뽑아서 최길남 씨를 살해했다고 했는데, 맞습니까?”
“네, 맞아요(거짓).”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공기청정기가 꺼졌다고 사람이 죽을 수 있습니까? 아무리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하지만.”
“네, 죽을 수 있습니다(진실).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무 상관이 없죠(진실). 그걸 알았으니까 제가 공기청정기 코드를 뽑은 거예요(거짓). 밖에 잠깐 나갔다 온 것만으로 코랑 목에 텁텁한 느낌이 들 만큼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는 걸 알았으니까(진실).”
- <미세먼지 살인 사건-탐정 진슬우의 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