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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경성 맛집 산책

[큰글자도서] 경성 맛집 산책

(식민지 시대 소설로 만나는 경성의 줄 서는 식당들)

박현수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24-02-19
  |  
4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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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경성 맛집 산책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경성 맛집 산책 (식민지 시대 소설로 만나는 경성의 줄 서는 식당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72130084
· 쪽수 : 468쪽

책 소개

분명히 존재했지만 지금껏 소홀히 다루어진 근대의 흔적인 ‘경성의 맛집’과 1920~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외식 풍경을 풍부한 자료를 통해 복원했다. 박현수 교수는 대한민국 유일 ‘음식문학연구가’로서 소설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식문화를 탐구했던 전작 《식민지의 식탁》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근현대 소설에 등장한 음식점들에 주목한다.

목차

1부 본정

1장 조선 최초의 서양요리점, 청목당

1. 경성의 핫플레이스
2. 신비로운 청목당의 명물들
전긔불 술잔과 나사못 모양의 칭칭대 / 따로 마련된 휴게실과 클럭룸
3. 이상야릇한 음식을 맛보다
오렌지 술 퀴라소로 대작을 벌이다 / 고급스러운 혹은 사치스러운 메뉴들
4. 마침내 조선에 상륙한 ‘양식’
더 읽을거리: 청목당이 새롭게 개장했습니다

2장 화목한 가족의 나들이 명소, 미쓰코시백화점 식당
1. 본정 백화점의 왕좌
2. 세련된 신문물을 마주하다
번쩍이는 네온사인과 또 하나의 명물 엘리베이터 / 멜론과 아이스크림 플로트
3. 글쎄, 나는 ‘런치’를 먹지
백화점 식당의 대표 메뉴 / 미쓰코시백화점의 단골 손님들
4. 백화점에 드리운 식민지의 그늘
근대식 백화점이 탄생하다 / 일본인을 위한 출장소였던
더 읽을거리: 미쓰코시백화점의 흔적을 더듬다

3장 경성 제일의 일본요리옥, 화월
1. 사랑을 속살거리기 좋은 밤에는
2. 아취 있는 연회와 유흥의 공간
옥상, 이랏샤이마세! / 후원과 연결된 고즈넉한 팔조방
3. 덴푸라로 가장 연조 깊은 집
입에 짝짝 붙는 정종과 계절메뉴 / 담백하고 간드러진 요리상
4. 밀실 정치 혹은 향락의 온상
더 읽을거리: 경성의 이름난 일본요리옥

4장 본정에서 남국의 파도소리를, 가네보 프루츠팔러
1. ‘혼부라’의 필수 코스
2. 모던보이와 모던걸을 유혹하다
커피는 이 집이 아마 경성서는 제일 조흘 걸요 / 식민지 시대의 SNS, 메신저
3. 향기롭고 이국적인 과일 디저트 카페
모래 위의 비치파라솔 / 잊을 수 없는 과일 디저트의 맛
4. 달콤함 속 감춰진 가네보의 이면
더 읽을거리: 가네보 서비스스테이션과 메신저

2부 종로

5장 경성 유일의 정갈한 조선음식점, 화신백화점 식당

1. 조선인이 경영한 최초의 백화점
2. 화신백화점의 비범한 위용
종로를 덮는 초콜릿 빛깔의 그림자 / 세련됨과 차가움이 뒤섞인 낯선 공간
3. 고상한 조선요리의 맛
식권을 샀다면서 또 뭘 골라요? / 온종일 줄을 서서 먹은 ‘조선런치’
4. 조선인을 위한? 혹은 조선인 손님을 끌기 위한?
화신상회에서 화신백화점으로 / 남촌의 백화점들과 다르지 않은 시스템
더 읽을거리: 화신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의 경품 경쟁

6장 김두한의 단골 설렁탕집, 이문식당
1. 지금도 정상 영업 중!
2. 식민지 조선인들의 소울 푸드
누린내조차 매력적이었던 /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맛보다
3. 불결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좁은 식탁에 낮은 의자 / 파리가 날리는 쓰레기통 같은 내부
4. 설렁탕의 기원, 신성하거나 천하거나
더 읽을거리: 설렁탕의 두 얼굴

7장 평양냉면에 필적하는 경성냉면, 동양루
1. 논쟁 많은 음식, 냉면
2. 경성 곳곳에 휘날리던 갈개발
조선인들의 또 다른 소울 푸드 / 종로 3정목의 랜드마크, 동양루
3. 식민지의 삶, 그 무게가 아로새겨진
저육과 배쪽, 노란 겨자를 듬뿍 얹은 / 식판을 메고 경성을 누비던 자전거들
4. 김칫국물에서 장국으로, 국수에서 냉면으로
더 읽을거리: 군침 도는 냉면의 변천사

3부 장곡천정과 황금정

8장 와인빛으로 장식된 동화의 세계, 조선호텔 식당

1. 조선에서 가장 호화로운 식당
2. 제 아무리 백만장자의 외아들이라도
방값만 하루에 12원이라니 / ‘선룸’에서 양코배기들과 식사를
3. 정통 프랑스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산진해미로 가득한 식탁 / 조선호텔 식당의 자랑, ‘정식’
4. 조선호텔의 빛과 어둠
정통 서양요리와 화양절충의 음식 / 철도호텔과 장곡천정이라는 지명
더 읽을거리: 로즈가든 대개장

9장 고달픈 예술가들의 소일터, 낙랑파라
1. 일반 다방과는 ‘무언가’ 다른
2. 사무적 소속 없는 이들의 아지트
기다렸다는 것처럼 나를 맞아줄지도 / 이상이 남긴 낙서와 커피의 향기
3. 볼가의 노래를 들으며 뜨거운 우유를
이상이 그린 낙랑파라의 메뉴들 / 커피값, 담배값 그리고 모임들
4. ‘낙랑파라’라는 이름의 그늘
더 읽을거리: 예술가들이 모이는 이국적인 끽다점

10장 고급 승용차가 즐비했던 중화요리점, 아서원
1. 조선공산당의 창립총회가 열린 곳
2. 역사적 격변 속에서도 번창하다
독립된 방에서 오리알과 황주를 / 아서원의 주방에서 일하는 영예
3. 라조기, 양장피, 잡채, 그리고 맥주!
마라탕, 양꼬치, 훠궈는 없지만 / 나무 식함을 든 배달부
4. 대표 메뉴는 우동과 덴푸라
더 읽을거리: 동파육과 팔보채를 만들어보자

저자소개

박현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근대 소설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 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를 거쳐 학부 대학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 경성의 문화 중에서도 식문화와 관련된 논문과 저서를 다수 발표하였다. 대표 저서로 『경성 맛집 산책』, 『식민지의 식탁』, 『근대 미디어와 문학의 혼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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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쓰코시백화점 식당에서는 각종 요리를 비롯해 과일, 음료도 판매했다. 서양요리나 일본요리뿐만 아니라 커피 맛으로도 경성에서 1, 2위를 다투었다고 한다. 식당을 방문한 손님들은 유니폼을 갖춰 입은 10대 여자종업원의 서빙을 받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당의 축음기에서는 재즈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와 공간에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조금은 혼잡하게 느껴지는 지금 백화점 식당가를 떠올려 보면 당시의 백화점 식당이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파는 음식 가운데는 서양음식, 일본음식, 심지어 중국음식까지 있었지만 조선음식은 없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백화점에 자리 잡은 식당이었지만, 이곳에서도 식민지라는 멍에가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식민지 시대 모던보이, 모던걸에게는 ‘혼부라本ぶら’라는 유행이 있었다. 혼부라는 ‘긴부라銀ぶら’에서 유래한 용어인데, 당시 도쿄의 젊은이들이 특별한 일 없이도 ‘긴자銀座’ 거리를 어슬렁어슬렁ぶらぶら 돌아다니는 것을 긴부라라고 했다. 이를 따라 경성에서도 본정의 일본식 명칭인 ‘혼마치本町’와 ‘부라ぶら’를 합쳐 특별한 일 없이 본정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일을 혼부라라고 불렀던 것이다. 가네보 프루츠팔러 역시 혼부라의 코스 중 하나였다.


본정 1정목에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단장한 가네보 서비스스테이션은 위에서 살펴본 구차
하고 어두운 모습과는 거리가 먼 공간으로 보인다. 그곳에는 혼부라를 나온 모던보이, 모던걸들을 유혹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옷과 소품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그곳에 전시된 상품들은 열악한 근무 조건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식민지 조선의 여직공들이 힘겹게 만들어낸 것들이었다. 아무리 고급스러운 상품이었다고 할지라도 거기에는 하루에 30~35전을 받으면서 12시간을 일해야만 했던 직공들의 땀과 눈물이 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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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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