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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백산맥 3 (슬픔경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7224241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8-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7224241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달녀는 시어머니의 모진 구박 속에서도 가장의 역할을 하느라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돌풍과 같은 시련에 휩싸이며 남편의 무관심에 마음까지 상처가 나다 못해 몸과 마음마저 해지고 깨지기 시작한다. 깨진 틈새로 눈물이 줄줄 새고 곰팡이가 날아 다니는 줄도 모르고 살아왔던 나날들. 외도를 밥 먹듯이 일삼던 남편은 기어이 집 안으로 ‘도화살’이라 불리는 새로운 여인을 들이는데...
목차
머리말
슬픔경전 1
슬픔경전 2
슬픔경전 3
슬픔경전 4
슬픔경전 5
슬픔경전 6
슬픔경전 7
슬픔경전 8
슬픔경전 9
슬픔경전 10
슬픔경전 11
슬픔경전 12
슬픔경전 13
슬픔경전 14
슬픔경전 1
슬픔경전 2
슬픔경전 3
슬픔경전 4
슬픔경전 5
슬픔경전 6
슬픔경전 7
슬픔경전 8
슬픔경전 9
슬픔경전 10
슬픔경전 11
슬픔경전 12
슬픔경전 13
슬픔경전 14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독하게도 가난해 먹을거리도 없는 살림살이였다. 아이들은 많고. 끼니는 먹여야 하고. 소처럼 일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고 변명을 한다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가혹하다. 조개와 멧새는 기슭에서도 잠을 자는데. 죽은 아들들은 어둡고 습한 무덤 속에서도 잠을 자는데. 한 발 걸으면 검은색 한 발 걸으면 흰색인 피아노 건반 같은 게 삶인데. 눈을 감으면 어둠인 저승이고. 눈을 뜨면 이승인 햇빛인데.
흉측할 정도의 주근깨투성이를 보고 그렇게 자지러지게 웃어댄 것이다. 그래, 이런 모습을 남편은 매일 보았을 것이다. 칼로 깎으면 감자의 살점이 뜯겨져 나가는 게 아까워서 살점을 아끼기 위해서 배태기로 날마다 감자를 한 옹가지씩 긁었다. 밥에 앉혀 먹고. 수제비도 해 먹고. 그냥 쪄 먹기도 하며 굶은 배를 채워준 감자. 오직 어떻게 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나만 연구했다. 자신의 얼굴에 주근깨처럼 감자의 녹말이 달라붙는다는 건 사실이지 생각지 못하고 살았다.
도화살은 여전히 손끝 하나 까딱 안 한다. 지 몸치장과 딸 몸치장만 하는 데만 열중을 한다. 아무리 바쁜 농번기라도 집구석에서 빈둥거린다. 시어머니도 남편도 그런 도화살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날도 논에서 허리가 부러지는 아픔을 참으며 일을 하고 집으로 온다. 부엌에 불을 지피고 아지에게 죽을 먹이고 밥상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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