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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책/행정/조직
· ISBN : 9791172244583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5-01-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공무원’을 넘어 ‘행정가’를 꿈꾸다
1. 농부의 아들! 교룡(蛟龍)을 꿈꾸다
2. 공무원으로서 나의 성향
3.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생각
4. 내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자세
탄소중립의 선봉에서: 공직의 정점
1. 공직의 꽃, 서울시 서기관 20여 년의 정점
2. 『전기차 보급·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 2021년 서울시 우수정책 1위에 선정
3. 업무혁신&함께한 성공: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추진 방식 혁신이 가져온 긍정적 성과
4. 서울의 탄소중립 총괄: 절반의 성공
5. 서울국제기후포럼: K-탄소중립 국제사회 확산
6. 비밀의 서울 숲! 몽골에
건설산업의 혁신
1. 좋은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Go Go: 건설일용직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활착
2. 부적격 건설업체(페이퍼컴퍼니) 퇴출
3. 못다한 혁신: 지하도상가 운영 정상화
4. 건설업 업역규제 폐지 vs 공사추진 방식의 투명성
5. 1부 리그, 2부 리그 경험담
4년의 기록: 교통지도 이야기
1. 한폭의 수묵화 같은 애뜻한 기억들
2. 교통사법경찰반 탄생의 비화
3.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단속 원년
4. 주차단속 스티커에 대한 생각: 내로남불
5. 불법주차 1분 단속제 시행: 절반의 성공
6. 편의주의적 단속관행 혁신
7. 주차단속통합플랫폼 구축
8. 교통지도조직 개편&나
9. 단속 공무원도 멀티플레이어
10. 나에게 아름다운 시간
청소행정분야 혁신
1. 365 청결기동대 창설
2. 가로쓰레기통 확충 에피소드
3. 친구 따라 강남 가다: 음식물 쓰레기 업무 떠맡다
4. 항공기 소음 대책: 불가(不可)에서 가(可)로
5. 층간소음은 No
6. 인간적 청소행정의 틀 마련 착수: 독립채산제를 실적제로 전환
제2의 고향, 마포구에서
1. 마포와 나를 위한 1년의 여정: 혁신으로 기여하다
2. 누구에겐 기회 vs 누구에겐 좌절
3. 마포구 재정확충에 기여
스포토피아를 꿈꾸며
1. 서울특별시장≠서울시체육회장
2. 체육행정비전 “스포토피아” 제시
3. 장체(障體) 몸집 불리기 제동
4. 생활체육회와 어긋나버린 에피소드
5. 사라질 뻔한 장충체육관
6. 고척스카이돔의 원죄: 우여곡절과 불명예
7. 나의 갈망! 스포토피아
8. 손기정기념관에 얽힌 에피소드: 리모델링 요청에 No
9. 하고 싶은 일 vs 해야 할 일: 선택이 인생을 결정
10. 전무후무한 이벤트: 역사 속으로 사라진 두 가지
귀부인도 타는 시내버스
1. 감성이 이성을 앞서면
2. 못난 마음: 해야 할 일을 뒤로 하고
3. 서비스 수준 제고 vs 운송적자 개선
4. 도깨비버스 vs 스킵버스
5. 2008년 고유가 파고를 시내버스로 넘기다
6. 경기도 광역버스, 서울도심으로 그만
미래 담론
1. 신재생에너지에게 구원을
2. 탄소중립 실천, 종교계와 함께
3.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을 위해
4. 어르신들에게 여행의 자유를…
5. 저출생을 넘어 고출생 사회로: 공정한 사회 + 청년에게 희망을
6. 공정과 평등에 대한 소고(小考): 소득수준 차이에 따른 과태료 수준 차등 부과 등
7. 시민에 대한 생각: 보수 vs 진보
8. 녹색예산 재원 확충에 대한 소고(小考)
9. 공공건설사업 발주 선진화 방안 소고(小考)
마무리하면서: 고급 공무원 성공 10계
1. 업무에 몰입하되 넓게 관조하는 습관 키우기
2. 상사의 가려운 곳을 먼저 긁어줘라
3. 주변 환경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라
4. 공금을 내 돈처럼 아껴 쓰되, 적당히 아껴라
5. 상급자 말에 先 Yes, 後 No
6. 직원들에게 과제와 함께 방법을 알려줘라
7. 한발 앞서 예측하고 대안을 먼저 제시하라
8. 분위기를 봐서 아니다 싶으면 먼저 손들어라
9. 포커페이스, 품격있는 언행, 친밀감이 무기다
10. 공정과 상식에 기초한 가치체계(신념)를 구축하라
감사(미안함)의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울시와 같은 관공서에서 『종이 없는 사무실』은 디지털 고도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공무원은 문서가 곧 얼굴이라는 말이 있듯이 “보고서에 죽고 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한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작성에 수 차례 수정·보완을 거치면서 수십 페이지의 종이를 폐기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미 과거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고도화, 오피스자동화 발전 등에 힘입어 이미 「종이 없는 사무실」을 조성하고자 하였었다. 사무실에서 종이 서류를 보관하는 캐비넷을 없애기도 하였지만 결국은 “종이가 있는” 사무실로 돌아와 버렸다. 그 당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를 들어보면 대표적인 것이 시장주재 간부회의 모습이다.
내가 본의 아니게 2부 리그에서 근무하면서 1부 리그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많은 일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었다. 2018년까지 4년간의 교통지도과장을 끝으로 1부 리그를 떠나 2부 리그에서 시설안전과장과 건설혁신과장을 2년 6개월간 경험하면서, 토목직 세상을 느낄 수 있었다.
행정2부시장 산하에서 처음 근무였고 많이 생소한 느낌이 있었다. 특히 토목 세계의 독특한 조직문화, 선·후배 간의 안정적인 관계 설정 등 행정직 세계와는 다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부서장인 과장의 인사권한이 행정직에 비해 상당히 쎄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6급 기술직 근평을 과장이 하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 즉 부서 내에 6급 토목직원이 5명이 있으면 근무평정에서 1명의 직원에게 자체 “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행정직 세계에서는 그 권한이 한 단계 위인 실·본부·국장이 직접 행사한다.
발령장 수령 장소에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원래 서울시와 자치 구간 4급 과장(국장) 인사파견교류기간은 2년인데, 나와 교류하는 마포구 모 국장이 1년간만 파견 교류를 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불가피하게 파견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구청 국장들은 구청에서 정년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대접받으면서 퇴직하는 것을 원하는데, 시에서 과장으로 정년을 맞는 것은 일도 힘들고 예우도 구청에 비해서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그런 것이다.
발령장을 받고 난 뒤 나는 부리나케 그 회의장을 나와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발령장을 줬던 행정국장이 나를 부르는 게 아닌가! 나는 잠깐 멈춰서서는 휙 고개를 돌려 힐끗 쳐다보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그런데 지금 가끔 생각해본다. ‘왜 나를 불렀을까’ 혹시 이런 생각으로 나를 부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