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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5511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5-03-1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이미자)
1장 폭풍우에 맞서다
사별의 슬픔을 딛고 (강숙아)
한라산 정복과 맞바꾼 인공 인대 (박하)
새로운 환경에의 갈망 (시냇물가)
폭풍우가 와도 다 지나간다 (양정숙)
내 안에 있는 쌈닭이 드러나다! (이미자)
이건 끝이 아니야! (이은정)
두 번의 암 수술과 그리고… (이향숙)
나는 운이 좋다! 공고에서 상대로… (조시원)
시련 속에서 찾은 선물 (조숙희)
시련의 바다를 건너다 (황경애)
2장 내 안의 힘을 알아차리다
성찰의 힘 (강숙아)
심리 치유와 만나다 (박하)
나 자신을 믿고 오늘도 한 걸음 더! (시냇물가)
침묵과 웃음의 힘 (양정숙)
무의식이 덮어버린 전의식을 소환하다! (이미자)
멈추어 호흡하고 나를 믿다 (이은정)
들꽃을 좋아하는 나는 들꽃을 닮았다 (이향숙)
사업 성공과 마음 부자인 나 (조시원)
나를 찾아가는 주파수, 417HZ (조숙희)
내면에 정원 가꾸기 (황경애)
3장 도전을 통해 성장하다
음악학원의 새로운 시작 (강숙아)
마법의 커피, 바리스타, 영어 (박하)
은퇴 후에는 뭘 하며 살지? (시냇물가)
미술학원에서, 숲속 어린이집으로 (양정숙)
대충 살지 않고, 인생의 전략을 세우다 (이미자)
실수는 새로운 시작이지! (이은정)
말하는 것보다 잘 듣던 아이는 상담사가 되었다 (이향숙)
건강을 위한 나의 루틴 (조시원)
치유에서 성장으로! 나를 변화시킨 도전 (조숙희)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도전! (황경애)
4장 새로운 지평을 열다
새로운 도전과 행복한 삶 (강숙아)
그림책 작가 박 하! (박하)
마음 가는 대로 살아볼 수 있는 여유 (시냇물가)
‘나다운 일’을 하며 살다 (양정숙)
꿈을 꾸고 움직이면 현실이 된다! (이미자)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간다 (이은정)
새로운 인연을 만나다 (이향숙)
지금이 가장 행복한 나 (조시원)
마음의 지도, 글쓰기의 힘 (조숙희)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간다 (황경애)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두 번의 항암치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세 번째 항암치료 날, 백혈구 수치가 많이 떨어져 항암치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면역주사를 맞고 돌아가는 길.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다행히도 일주일 후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요. 이후 두세 번 같은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했죠. 입원하지 않고 낮 병동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지요. 낮 병동 이용 환자가 많더군요. 그중에서 혈액투석 중인 환자가 눈에 띄었어요. 면역력이 떨어져 면역주사를 여러 차례 맞았습니다. 돌아갈 때마다 ‘제발 투석만큼은 하지 않게 해 달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이름 모를 신이 도왔나 봅니다. 투석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5전략은 ‘정신적 동반을 하는 삶’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 주고 공감 경청하는 것이다. 곧 누구나가 상담자가 되기도 하고 내담자가 될 수 있다는 삶의 소통에 대한 전략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내가 타인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하며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의미 있는 일이었다.
재작년이다. 한국 사회의 대부분이 제사를 지내는 유교 문화를 숭상하는 것처럼 시댁도 제사를 지냈다. 우리 집안에서는 너무도 획기적인 사건으로, 제사와 차례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 “네가 믿는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 같다.”라며, “조상님께도 엄마도 할 만큼 했으니깐. 이제 제사 그만 지내고, 마음으로 조상 생각하고 기도하고 그래라!” 시어머니 공표에 모두 놀랐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폭탄선언에 대해서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마음 한 곳에 묵혀둔 감정들이 차오르더니, 결국 눈물이 터져 나왔다. 간절했던 순간이기도 했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남편이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우리 경애, 서울로 공부 보내줬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하시던 아버지, ‘잘했어, 대단해, 멋지다.’라고 따뜻하게 응원해 줬을 남편까지. 모두 내 옆에는 없지만 늘 함께해 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50이라는 나이에 20대 학우들과 함께라니 새로운 도전 앞에서 때로는 주저하게 되고, 때로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나 알고 있다. 성장의 길은 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는 것을. 그 길을 걸으며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이 여정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배운 것이 누군가에게 가르침이 되고, 그 가르침이 또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기에. 교육자의 꿈을 향한 나의 걸음은, 그렇게 깊은 다짐에서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