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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8529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5-09-19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어제
칸트에게 길을 묻다
기다림이 아름다운 날
온다는 것
흑심을 품다
모천회귀
두 개의 하루
오늘
무릉에 들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설거지 변주
편견과 진실
두 연인의 이야기
나의 그림자
황사
내일
가지 않은 길- 로맹가리의 삶에 비추어
너 자신을 믿어라
도깨비에게 먹힌 남자
장인의 꿈
바느질하는 남자
그리고 우리
손 Hand
고요의 옴니버스
우리는 호모비아토르다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청주기행
이방인의 고향
부치지 못한 편지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난달 종강한 지역 도서관 철학 수업에서 배운 임마누엘 칸트의 물자체 이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칸트’ 하면 녹음된 레코드처럼 재생되는 『순수 이성 비판』, 『실천 이성 비판』, 『판단력 비판』이었지만, 내용도 파악 못 한 채 나이만 먹은 것이었다.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건강한 모습을 보니 ‘모천회귀母川回歸’라는 말이 떠올랐다. 강에서 태어난 연어들이 넓은 바다로 나아가 거친 파도를 이겨 내고 태평양을 유영하며 살다가 다시 태어난 강물로 산란하러 되돌아온다. 세찬 강물을 거슬러 올라 마침내 그곳에서 산란하고 아름답게 죽어 간다.
표현이 참으로 상큼한 문장 몇 개가 눈에 띈다. 그러다 글을 쓰는 일도 설거지하는 것처럼 뒷마무리가 깨끗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의 한 행, 문장 한 편이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작가의 마음이 한결같아야 하고 비문이 있는지, 오남용된 단어는 없는지, 퇴고 하는 일이 설거지하는 일과 다름없음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