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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들

사라지는 아들

안도 요시아키 (지은이), 오정화 (옮긴이)
하빌리스
1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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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라지는 아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2888794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4-11-15

목차

프롤로그
1~49
에필로그

저자소개

안도 요시아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 시즈오카현 출생으로, 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1994년 『죽음이 내려앉았다(死が舞い降りた)』로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2000년 『귀자모신(鬼子母神)』으로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0년 일본 내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 「수감(随監)」이 당선되면서 명실공히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사라지는 아들』을 통해 왜 저자가 일본에서 주목받는 추리소설 작가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수상작 외에도 『쏠 수 없는 경관(撃てない警官)』, 『경찰서에 나오지 않고(出署せず)』, 『누에의 왕(蚕の王)』 등의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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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일본문화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외식기업 기획자로 근무하다가 일본어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어 번역가 및 출판 기획의 길에 들어섰다. 많은 사람에게 읽는 재미를 전할 수 있는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소개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다.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서를 번역, 검토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질문으로 시작하는 철학 입문》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철학 강의》 《미국주식 투자 입문서》 《맛있는 세계사》 《억만장자의 엄청난 습관》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사자 츠나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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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배는 호수의 남쪽 해안가를 따라 달리고 있다. 가쓰세다리를 지나는데, 호텔 건물 세 채가 나란히 서 있었다. 마을을 이루고 있는 북쪽에 비해, 호수 남쪽은 호숫가까지 나무가 빽빽하게 산으로 우거져 있어서 사람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 안에 세워진 창고 같은 건물은 호수 바닥에 쌓인 진흙을 빨아들이기 위한 펌프장이라는 설명이 선내 방송으로 흘러나왔다. 그곳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넓은 강 후미가 펼쳐졌다. 그때였다.
간절한 얼굴로 두 손을 내미는 케이스케를 가즈오가 다급하게 안아 올렸다.
“왜 그래, 케이스케?”
“우음.”
어딘가 분명하지 않은 소리가 아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케이스케는 굳은 얼굴로 눈을 크게 뜨고 호수 면 곳곳을 살피고 있었다. 강 후미의 안쪽 깊은 곳에서 시선을 멈춘


노란 광선이 가까워지면서 가즈오의 몸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날갯짓 비슷한 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왔다. 이윽고 어렴풋하게 자신이 앉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낮이었다. 기분 탓인지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어딘지 모르게 좌우 시야가 열리면서 풍경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다. 빌딩 사이를 통과하고 있는 듯했다. 버스……. 그래, 버스다. 자신은 지금 버스 안에 있다. 눈앞으로 자신보다 한층 아래에 앉아 앞을 보고 있는 사람의 머리가 보였다. 맨 뒷줄이다.
경적이 울리는가 싶더니,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일제히 귀로 날아들었다. 덜컹덜컹 버스 기어가 뒤엉키는 소리, 엔진 소리, 끊임없이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갑자기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졌다. 손으로 짚어 몸을 지탱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한 것 같았다. 시야가 또렷해졌다.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자신은 지금 전혀 다른 세계에 있었다. 병원 검사실에서 의식을 잃고 꿈의 세계로 들어와 있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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