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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브루노 야시엔스키 (지은이), 정보라 (옮긴이)
김영사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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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91173322327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5-05-26

책 소개

폴란드 미래주의 문학의 기수이자, 혁명적이고 급진적인 글쓰기를 실천한 시인·소설가·극작가, 그리고 공산주의자인 브루노 야시엔스키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전염병이 휩쓸어 폐허가 되는 ‘유럽의 심장’ 파리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 보이며 다양한 이들이 섞여 사는 자본주의 대도시의 생존이 위협받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대담하게 사고 실험한 소설이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의 말: 불타는 시대의 유토피아

저자소개

브루노 야시엔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폴란드 미래주의 문학의 기수이자, 혁명적이고 급진적인 글쓰기를 실천한 시인, 소설가, 극작가, 그리고 공산주의자. 1901년 폴란드 클리몬투프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유대계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했는데, 이때 러시아혁명을 목격하고 커다란 감명을 받는다. 1918년 다시 폴란드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크라쿠프에 위치한 야기엘론스키대학교에서 ‘카타린카(Katarynka)’라는 이름의 미래주의 문학 단체를 결성하고 실험적인 시를 썼으며, 폴란드 아방가르드 문학의 ‘앙팡 테리블’로 불렸다. 1923년 크라쿠프에서 일어난 대규모 노동자 봉기를 계기로 사회운동에 눈을 떴고, 그의 작품도 혁명적 경향을 띠기 시작한다. 폴란드 정부의 박해를 받은 그는 1925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 프랑스 공산당에서 활동하며 급진적인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시와 수필 등을 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야시엔스키의 작품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는 1928~1929년 프랑스 잡지 〈뤼마니테〉에 연재된 소설로, 혁명에 대한 강렬한 신념과 노동민중에 대한 믿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전염병이 도시를 휩쓸어 자본주의 도시가 붕괴한 후 새로운 유토피아적 공동체가 건설되는 내용의 이 소설은 야시엔스키가 프랑스에서 추방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1929년, 소비에트연방 레닌그라드로 망명한 야시엔스키는 러시아어로 희곡 《마네킹들의 무도회》(1931), 어린이 소설 《인력거꾼의 아들》(1931) 등 자본주의와 파시즘을 비판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1930년대 초중반부터는 소련의 공식 문화예술 사조였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거기에 자신만의 실험 정신을 더해 《사람이 피부를 바꾼다》(1932~1933) 등 추리·스릴러 형식의 작품을 발표했다. 폴란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문학 비평지 <쿨투라 마스>의 편집장을 맡고 모스크바 프롤레타리아 작가협회의 서기로 활동하는 등 소련 문단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으나, 1938년 스탈린의 대숙청 시기에 체포되어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 같은 해 모스크바의 부티르카 교도소에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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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너의 유토피아》는 영문판이 2024년 발간된 이래, 2024년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5년 1월 현재 필립 K. 딕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은 종말》,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에세이 《아무튼, 데모》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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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400쌍의 불안한 눈이 마치 땅에 코를 대고 냄새 맡는 개처럼 흘낏흘낏 작업반장의 무거운 발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뒤따랐고 작업반장은 마치 일부러 그러는 듯 느린 걸음으로 기계 사이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얼굴을 훑는 시선을 애써 피했다. 400명의 사람들이 기계 위에 몸을 숙이고 어떻게든 더욱 작고 더욱 회색빛으로 눈에 띄지 않게 되려는 듯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며 급하게 돌려서 뜨거워진 기계를 1초 1초 더욱 재촉했고 소리 없는 외침에 목이 쉬어 뒤엉키는 손가락은 이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내가 제일 빨라요! 그러니까 날 자르지 마세요! 난 안 돼요!”


낯선 지역을 헤매고 다니다가 갑자기 아는 길로 접어들고, 의식적으로 생각해낼 수는 없었지만 다리가 자동으로 움직여 마치 졸린 말이 잠들어버린 마부를 한번 가봤던 길로 싣고 가듯 본능적으로 우리를 앞으로 데려가준 적은 아마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냄새로 자기 흔적을 찾아가는 개처럼 한때 우리가 직접 디뎠던 자기 자신의 걸음을 우연히 그대로 되짚어 편안하게 발을 디디며 나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도시는 우리가 매일같이 돌아다니며 보았던 조각난 여러 장면을 시각을 통해 기억의 원화에 새기기 때문에, 우리가 도시에 흩뿌린 발자국들의 보이지 않는 실로 그 장면들을 모아서 이은 뒤에야 비로소 우리 머릿속에서 도시라는 일관된 개념으로 자라나 우리만의 고유한 파리의 복잡하고 알기 힘든 지도가 되며 그것은 우리와 똑같은 길을 돌아다니는 다른 사람들의 파리와는 다른 것이다.


저녁마다 두 사람은 노동의 피로도 잊은 채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모임에서 헤어져 자기 방에 돌아오면 침상에 누워 판은 부드럽고 단순한 말과 호기심에 크게 뜬 눈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되풀이했다. ‘내 소중한 사람!’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다. 이건 대체 뭐지? 사랑하나? 그게 대체 무슨 웃기는 소리야! 도대체 사랑이 뭔데? 육체관계와 자식들? 아니, 그건 절대 아니다. 뭔가 다른 것이다. 그냥 친한, 좋은 동료다. 하지만 좋은 느낌 정도-아니, 그것도 아니다! 그리고 판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금방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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