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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

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

(회색 콘크리트를 덮는 초록 혁명)

스테파노 만쿠소 (지은이), 김현주 (옮긴이)
김영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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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 (회색 콘크리트를 덮는 초록 혁명)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3325366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3-01

책 소개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의 신작. 기후 붕괴의 시대, 식물의 지혜에서 인류 생존의 해법을 모색하는 가장 혁명적인 도시공학 인문서. 도시 인류가 지구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유일한 미래, ‘식물성 도시(Phytopolis)’의 청사진이 여기에 있다.
“인간을 닮은 도시는 멸종한다”
세계적인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가
제안하는 인류 최후의 생존 전략


인류는 불과 몇 세대 만에 숲과 들판을 떠나 아스팔트 위와 콘크리트 안으로 터전을 옮겼다. 지금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2070년에는 그 비율이 70%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야흐로 ‘호모 우르바누스(도시형 인간)’의 시대다. 그런데 우리가 건설한 도시들은 병들고 있다. 폭염, 홍수, 전염병,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왜 현재 도시는 기후 위기 앞에서 이토록 무력할까?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를 통해 충격적인 분석과 진단을 내놓는다. 우리 도시가 위기에 처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도시를 ‘동물’처럼 설계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도시는 왜 멸종 위기에 처했는가
지난 수천 년간 인류는 자신들의 몸, 즉 동물의 신체 구조를 본떠 도시를 만들었다. 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 계획부터 현대의 메가시티에 이르기까지, 뇌에 해당하는 중앙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심장(산업)과 폐(주거)가 분리된 채 혈관(도로)을 통해 자원을 나르는 중앙집권적이고 계층적인 구조가 반복되었다.
이러한 ‘동물성 도시’는 경제, 에너지, 문화, 산업, 교육, 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효율성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약점도 지닌다. 뇌나 심장, 폐와 같은 주요 기관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도 쉽게 죽음에 이를 수 있듯이, 동물의 구조를 본떠 만든 도시 역시 그러한 경우 도시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기 쉽다. 또한 이러한 도시는 대사의 효율성도 낮아서 수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막대한 폐기물을 남기는 ‘선형적 대사’의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지구 자원 약탈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 저자는 현대 도시인이 소비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생물학적으로 환산하면, 우리 각자는 15톤의 거대한 ‘킹콩’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는다. 수십억 마리의 킹콩이 지구의 자원을 먹어 치우고 있는 셈이다. 로마 같은 도시 하나가 생존하기 위해 이탈리아반도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도시의 탐욕스러운 식욕을 증명한다. 동물은 위기가 닥치면 도망칠 수 있지만, 땅에 박힌 도시는 도망칠 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저자의 통찰이 빛을 발한다

식물은 움직이지 않기에, 그 무엇보다 강하다
저자는 말한다. “살아남으려면, 도시는 식물이 되어야 한다.” 동물은 문제가 생기면 이동해서 피할 수 있지만, 한곳에 뿌리내린 식물은 그 자리에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결해야만 한다. 도망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식물을 지구상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강인한 존재로 만들었다. 뇌도, 심장도, 폐도 없는 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명체다. 식물은 기능을 온몸에 분산시킨 ‘모듈형 구조’를 띠고 있어 포식자에게 몸의 상당 부분을 뜯겨도 생존한다. 또한 아주 적은 양의 에너지와 물질이라도 낭비 없이 사용하며, 한 유기체의 폐기물은 다른 유기체의 영양분이 되어 순환한다. 우리는 식물의 구조와 특성을 모방하여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중앙 통제 없이도 뿌리와 잎이 서로 소통하며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식물의 ‘분산형 네트워크’야말로, 불확실한 기후 재앙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이 책은 단순한 환경 에세이가 아니다. 식물의 지혜를 도시공학에 접목한 가장 혁명적이고 과학적인 도시론이다. 저자는 인간 중심의 오만한 설계가 어떻게 인류를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서 번영할 수 있는 ‘일반 종’에서 환경 변화에 취약한 ‘전문 종’으로 퇴화시켰는지 생물학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파헤치며, ‘식물성 도시(Phytopolis)’로의 전환을 위한 대담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회색 콘크리트를 덮는 초록 혁명, 피토폴리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인류가 살 수 있는 거주 한계선은 점차 북쪽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의 대이동이 시작될 것이고, 새롭게 미래에 건설될 도시들은 처음부터 식물의 구조를 모방한 ‘식물성 도시’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기존 도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해법은 하나다. 아스팔트로 덮인 도로 일부를 걷어내 나무로 채우고, 계층화된 도시의 기능을 지역 곳곳으로 분산시켜 이동 거리를 줄여야 한다. 도시 면적의 상당 부분을 식물에 할당하여, 식물과 동물의 비율을 자연 상태와 비슷하게 되돌려야 한다. 브라질 쿠리치바의 보행자 전용 도로 ‘후아 다스 플로레스’처럼, 자동차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숲을 흐르게 해야 한다.
나무는 도시의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탄소를 흡수하며,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가장 고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계적 환기 시스템이나 거대한 댐 대신, 자연의 회복력을 도심 깊숙이 끌어들이는 것. 이것이 15톤의 거대한 킹콩이 되어버린 도시 인류가 멸종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책은 도시계획가와 건축가에게는 영감을, 정책가에게는 방향을, 그리고 이 삭막한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는 위로와 확신을 전한다. 기후 붕괴의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우리는 인류세의 위기 앞에서 ‘동물성 도시 모델을 유지할 것인가, 식물성 모델로 도시를 재설계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현명하고도 우아한 대답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01 인간은 만물의 척도?
02 동물성 도시
03 진화하는 도시
04 적자생존
05 도시의 대사
06 분산된 도시
07 식물성 도시
08 나무가 우거진 거리

저자소개

스테파노 만쿠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물학자이자 ‘식물의 지능’을 연구하는 과학계의 선구자. 이탈리아 피렌체대학교 교수이자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 소장이다. 식물을 단순히 수동적인 유기체로 보던 기존의 관념을 뒤엎고, 식물 또한 감각을 느끼고 소통하며 기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지적 생명체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해냈다. 이러한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뉴요커》가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라 레푸블리카》가 꼽은 ‘우리 삶을 바꿀 20인’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았다. 전작 《매혹하는 식물의 뇌》 《식물혁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등을 통해 식물의 놀라운 능력을 알려온 그는, 신작 《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를 통해 그 지혜를 인류의 거주지인 ‘도시’로 확장한다. 만쿠소는 인류가 직면한 기후 재앙과 도시 위기의 근본 원인이 중앙집권적이고 계층적인 ‘동물형 모델’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뇌가 없어도 생존하며, 기능을 온몸에 분산시켜 포식자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식물의 ‘분산형 시스템’이야말로 미래 도시가 갖춰야 할 필수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는 단순한 도심 녹화를 넘어, 도시의 구조 자체를 식물처럼 재설계하는 ‘식물성 도시(Phytopolis)’를 제안한다. 회색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자연과 문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상을 꿈꾸는 그는, 지금도 전 세계를 무대로 식물에게서 배운 인류의 미래를 열정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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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스테파노 만쿠소의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식물 혁명》, 카를로 로벨리의 《모든 순간의 물리학》, 아메데오 발비의 《마지막 지평선》, 조르조 파리시의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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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래에 우리가 도시를 새로 만들든 혹은 기존 도시를 개조하든, 우리의 새로운 서식지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여 식물성 도시(phytopolis), 그러니까 식물과 동물의 비율을 자연에서의 비율[식물 86.7%, (인간 포함) 동물 0.3%]에 가깝게 만들어야 한다. 즉 도시 면적의 상당 부분을 식물에 할당해야 한다. 현재 상황과 정반대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감히 나는 말한다.”


“언제나 중심지(머리) 주위를 도시의 생존을 좌우하는 전문화된 지역(기관)이 둘러싼다. 이것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유일한 조직 모델에서 출발한 이론적 창조물이라는 사실은 모든 도시가 동물의 몸을 주제로 한 사소한의 변주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우리가 정말 혁신을 단행한다면, 실제 도시에서 매우 빈번하게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세대를 거치며 이루어진 선택의 결과물인 살아 있는 도시들은, 규모적 성장과 도시 발전을 위해 경직된 도시의 틀에서 벗어날 만큼 충분히 유연해져야 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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