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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9117357715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6-01-21
책 소개
자기 성찰에 관한 가장 오래된 잠언,
『명상록』을 삶에 옮기는 가장 쉬운 방법
로마의 5현제 중 하나이자 위대한 스토아 철학자로 꼽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2천 년 가까이 읽혀온 인류의 고전이자, 시대와 계층을 넘어 압도적 지지를 받아온 마음 수양의 기록이다. 본래 『자신에게』라는 제목으로 쓰인 이 책은 전쟁과 역병, 정치적 혼란 속에서 외부 세계를 통제하기보다는 오직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단련하는 일에 집중했던 황제의 ‘난중일기’와도 같다. 그가 남긴 사유의 결과물은 철학적 진력의 성과이자 스토아 철학의 업적이 되었고, 이 단단한 수양의 기록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다시 건네기 위해 『손으로 읽는 명상록』은 쓰였다.
무엇을 더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은 넘쳐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 묻고 답할 시간과 언어는 부족한 시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에게는 『명상록』이 필요하다. 혼란한 마음에 가장 필요한 확언을 절제된 문체로 전하는 황제의 글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레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이 좋은 문장들을 단순히 읽고 깨닫는 데서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황제의 방식을 빌려와 ‘필사’로 구현했다. 『손으로 읽는 명상록』 속 읽고, 질문하고, 돌아보고, 손으로 쓰는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는 황제가 적었던 철학일기를 직접 자기 삶에 실현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삶에서 반드시 맞닥뜨리는 네 가지 질문,
그에 대한 해답은 모두 『명상록』에 있다
본래의 『명상록』은 체계적인 철학서라기보다는 단상과 반복으로 이루어진 사유의 집합에 가깝다. 이처럼 원서가 지닌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 책은 인간이라면 삶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네 가지 질문을 각 장으로 삼아 재구성했다.
●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사랑할 수 있는가?
● 주어진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가?
● 쏟아지는 불안 속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가?
● 시선과 평가를 뒤로한 채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가?
편역을 맡은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오랜 연구 이력을 바탕으로 문장을 선별하고 장마다 해제를 덧붙여, 철학적 정확성과 현대적 독해 가능성을 함께 확보했다. 그는 『명상록』이 위대한 사상가의 저작이기 이전에 한 인간의 치열한 자기 수양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또한 니체의 운명애,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사상, 쇼펜하우어의 인정 비판 등 익숙한 철학자들과의 연계성을 통해, 아우렐리우스의 사유가 고대에 머문 언어가 아닌, 자기계발로 삶의 동력을 찾는 오늘날의 우리와 이어진다는 점을 짚어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고전의 문장을 단순히 읽고 베껴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기 삶의 언어로 다시 사유하는 경험에 이르게 된다.
읽는 행위는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이고,
쓰는 행위는 삶에 새기는 것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전쟁과 반란, 전염병과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던 시대를 살았다. 그는 황제이자 군인으로서 제국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 불안과 욕망, 두려움과 싸워야 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명상록』은 그가 현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썼다기보다는, 이 비참한 현실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반복해 건넨 말들에 가까워 보인다.
이 책이 필사의 형식을 채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명상록』은 한 번 읽고 이해하는 글이 아니라, 반복해서 되뇌고 새기며 마음의 태도를 단련하는 글이다. 손으로 문장을 옮겨 쓰는 ‘필사’는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생각을 반복하게 한다는 점에서 외연보다는 자기 내면으로 향하는 수양법이다. 독서법이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행위라면, 필사법은 자기 생각과 태도로 확장해 나가는 행위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진입장벽이 높아 펼치지 못하는 고전이 책꽂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현대인이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자기계발서나,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에세이에 자주 손을 뻗는 이유도 그것이다. 『손으로 읽는 명상록』을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의 판단과 마음가짐을 점검할 시간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로 읽히기도, 어려운 현실에서도 극복을 도모한 한 인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에세이처럼 읽히기도 한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에게 『손으로 읽는 명상록』은, 오래된 사유를 가장 정직한 방식으로 삶에 들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불안한 지난날의 자신이, 더 나은 날의 자신에게
PART 1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사랑할 수 있는가?
해제 불행 속에서도, 아모르 파티Amor Fati
_니체와 아우렐리우스
PART 2 주어진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가?
해제 이성을 따르고 실현할 때, 인간은 비로소 행복해진다
_아리스토텔레스와 아우렐리우스
PART 3 쏟아지는 불안 속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해제 마음을 다스리는 자에게 평안이
_원효대사와 아우렐리우스
PART 4 시선과 평가를 뒤로한 채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가?
해제 타인의 인정에 매달리지 마라
_쇼펜하우어와 아우렐리우스
에필로그 쓰고 새겨라, 끝내 가까워질 테니
_모두의 이상理想, 아우렐리우스
책속에서

아우렐리우스를 비롯한 스토아 철학자들에게는 인간의 마음이야말로 인간에게 속한 내적인 세계로서, 인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계였다.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 즉 우리의 판단과 감정과 욕망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것이다. 이에 반해 육체와 건강, 부와 명예 등 우리 마음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에, 외적인 세계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면 우리는 끊임없이 불안감과 초조함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_ 프롤로그_불안한 지난날의 자신이, 더 나은 날의 자신에게
전쟁터에서 일기를 쓰는 황제의 모습에, 치열한 경쟁사회 속 우리 모습을 덧대어 본다. 그가 처한 상황과 우리가 겪는 지금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를 바 없이 느껴진다. 전쟁 같은 경쟁 속에서 우리 정신은 불안과 초조에 사로잡히기 쉽고, 이러한 감정은 이기적이고 타산적인 사람으로 살고 싶은 욕망을 부추긴다. 그러나 아우렐리우스가 『명상록』을 통해 그의 마음을 치유했듯, 독자들도 이 책을 써내며 평온하고 고결한 정신을 가진 한 인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_ 프롤로그_ 불안한 지난날의 자신이, 더 나은 날의 자신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