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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3790010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5-03-02
책 소개
목차
나는 그의 울음이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 9
눈물, 그토록 아름다운 물방울 10
초저녁 별들이 내 얼굴을 씻어주네 11
나의 시 12
동해 13
하루의 평생은 오늘이다 14
각북 15
사랑이라는 말을 외롭게 하지 마세요 16
종이비행기 17
때론 슬픔이 따뜻하더라 18
네가 내 어깨에 기대러 잠들었으면 좋겠다 20
일들 22
눈(雪) 23
마음을 이으려고 시를 쓴다 24
이름들 25
쓸쓸할 수 있는 힘 26
산 28
기차 타고 오는 밤 29
새를 씻다 30
겨울 하늘 31
목련나무 아래서의 생각 32
물봉숭아 약력 34
동백꽃 35
시라는 말 36
가을은 먼 곳에서 37
새를 보내고 새를 기다린다 38
찔레꽃 39
초승달로 습작하다 40
새들에게 내 말 전해 줘 41
암탉의 깃 속에 든 병아리의 포근함 같이 42
기워 입는 그늘 43
함께 가시지요 44
아픈 사람 45
새해 인사 46
새벽에 쓴 시 47
팔을 줘요 48
아기 울음소리 49
슬픔이 기쁨에게 50
가을 저녁 51
단풍잎 한 장 52
떠나보낸 날들 53
오늘은 황혼 54
일어나, 오늘은 시월의 첫날이야 55
전등불 켜는 시간 56
연애 57
얼굴에 드리는 조그만 인사 58
빈집 59
풀씨의 꿈 60
웅덩이 거울 61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시집 62
프랑스 시골 63
그 러 세 64
현재 65
시를 위한 동화 67
이야기 하나 69
이야기 둘 75
이야기 셋 80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그의 울음이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
헤어질 때 흘리는 눈물과 만날 때 흘리는 눈물은 같은 물방울이 아니다
기뻐서 우는 눈물과 슬퍼서 우는 눈물도 같은 눈물이 아니다
거리 끝에는 경적(警笛)이 있고 경적 끝에는 울음이 있지만
그의 눈 속에 내 눈이 들어가 보기 전에는 울음의 종류를 알 수 없다
나는 그의 울음이 내 귀에 닿을 땐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
헤어짐이 벗어놓고 간 눈물은 늘 그의 한 벌 잠옷이었으므로
그는 한 때 울음을 입고 와 내 가슴에 벗어놓고 간 적이 있으므로
그의 울음은 기웃거리는 겨울햇빛처럼 따뜻했으므로
쓸쓸할 수 있는 힘
봄이 씨앗들의 늦은 잠을 재촉한다
그늘을 걷어내며 쫓아오는 햇빛만큼만
세상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 벗어 던진 옷이 날아가 뭉게구름이 되는 곳으로
물결무늬 같은 약속 하나 걸어놓고
나는 아무래도 햇빛이 데워놓은 돌에 앉아
산새처럼은 외로워야겠다
만나보면 외로움만큼 다정한 것은 없다
발아래 흩어진 꽃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보낸다
모르는 이름은 그냥 두자
오래 걸어도 불평하지 않는 신발을 신고
풍경이 혼자 사는 집을 찾아간다
쓸쓸할 수 있는 힘을 다해
외로울 수 있는 힘을 다해
현재
나는 현재라는 글을 쓰며
현재 살아 있다
이것은 진실
그리고
나의 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