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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110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이슬로 손을 씻는 이 저녁에 13
벼랑에서 말하다 14
내가 가꾸는 아침 16
생활에 드리는 목례 17
책상의 가족사 19
문장수업 21
비밀 23
그곳의 저녁은 따뜻한지요 26
행간 29
식탁보 30
서정시 한 켤레 31
꽃눈 33
안 되는 일이 많아 행복하다 34
국정교과서 36
시가 올 때 38
영원 아래서 잠시 39
설화명곡에서 반월당까지 40
수요일에 할 말 42
가을 타는 나무 43
양지꽃 휴양지 46
가을에 도착한 말들 47
십일월 엽서
문답 48
나와 함께 사는 것의 목록 50
아픈 이유의 전부들
세상을 건너는 바람 52
7월 53
씨앗을 받아들고 54
오늘이라는 이름 55
노래 사이를 걸어다녔다 56
오전을 사용하는 방법 58
천변 풍경 60
2부
나무마다 그늘이 있다 63
올 한 해 65
라넌큘러스-코로나바이러스에게 66
거룩한 일은 잘 저물고 잘 일어나는 일 67
인생사전-누구나 가졌지만 시로 쓰면 진부한 것 69
하루는 언제나 이별을 준비한다 71
외젠 에밀 폴 그랭델에게 72
피안도품(彼岸道品) 74
카펠라의 먼 길
구룡포에서 오래 생각하다 76
메소포타미아 81
아지랑이 백 필의 봄 날 82
누이는 일생 어린 양을 키웠었지
꽃나무 아래 책보를 깔아주었다 84
오후 3시가 이마를 밟고 지나간다 86
나무에 대한 편견 87
봄밤의 유혹 88
바람이 정원을 싣고 다닌다 90
십일월 엽서 91
전주 92
삼랑진에서 여여(如如)를 만나다 95
노령에 눕다-장수에서 97
주막-박달재에서 99
3부
보내주신 별을 잘 받았습니다 103
살아오면서 나는 아무것도 미워하지 않았다 105
시 가꾸는 마을 106
무한의 빛깔 108
여름 산 109
가을의 규칙 110
그리운 베르테르-언어 최후의 사랑노래 111
신생대의 아침 114
각북에서 쓰다 116
백서(帛書)-시에게 118
아지랑이의 소리 끈 120
사랑이라는 생물 121
오슬로로 보낸 시집 122
눈을 위한 밸런스 1 124
디셈버 모닝 125
아픈 날마다 꽃모종을 심으리니 126
냉이꽃 127
하느님께 보낸 편지-어떤 동화 128
고1 교과서 129
해설_김우창(문화사가·고려대 명예교수) 131
영원의 시간, 잠시의 삶, 삶의 승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연필 깎아 쓴다
누구에게라도 쉬이 안기는 아침 공기를
섬돌 위에 빨아 넌 흰 운동화를
손톱나물, 첫돌아이, 어린 새, 햇송아지
할미꽃 그늘에 앉아 쉬는 노랑나비를
밟으면 신발에 제 피를 묻히는 꽃잎
가지에 매달려 노는 붉은 열매 식구들을
-「내가 가꾸는 아침」 부분
내일도 나를 따라올 거냐고 묻는 그에게
화병에 물을 채우고 몇 송이
슬픔을 기쁨으로 갈아 꽂으며
당신을 피우고야 말겠다고 대답했다
가끔은 흐리고 가끔은 맑아지는 그에게
주소를 알려 주면
꽃다발을 들고 한번 찾아가겠다고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생활에 드리는 목례」 부분
열매를 익히는 것은 나무의 유구한 관습
열매가 악기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가을 타는 나무」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