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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73790034
· 쪽수 : 514쪽
· 출판일 : 2025-03-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4
프롤로그 • 8
[지옥편] 단테가 지옥에서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 • 33
제1곡 서곡, 절망의 숲속 35
제2곡 천국의 세 여인과 단테의 저승여행 41
제3곡 지옥의 문을 거쳐 지옥의 강으로 45
제4곡 고통도 희망도 없는 림보, 지옥의 첫 원(Cerchio) 49
제5곡 지옥의 심판자 미노스와 슬픈 프란체스카 55
제6곡 머리가 셋 달린 케르베로스와 탐식의 지옥 61
제7곡 악마의 수괴 플루톤과 탐욕과 낭비의 지옥 65
제8곡 분노의 지옥, 스틱스 늪 70
제9곡 디스성 복수의 세 마녀와 구원 천사 77
제10곡 영혼불멸을 부정한 자들의 지옥 82
제11곡 하부지옥, 죄인의 분류와 배치 87
제12곡 미노타우로스와 피끓는 플레게톤강의 켄타우로스 91
제13곡 자살과 자포자기의 지옥, 비탄의 숲 96
제14곡 신성모독 지옥, 그리고 지옥의 강들 101
제15곡 브루네토 라티니 선생님과 동성애 지옥 105
제16곡 피렌체의 세 남자, 그리고 플레게톤강 폭포 109
제17곡 고리대금업 지옥에서 괴물 게리온 등에 타다 113
제18곡 사기꾼 지옥 말레볼제, 사악한 열 개 구렁 117
제19곡 세 명의 교황과 성직매매자를 처박는 구멍들 122
제20곡 점쟁이 얼굴을 뒤로 비틀어 뒤로 걷게 하는 구렁 127
제21곡 탐관오리를 삶으며 찌르는 펄펄 끓는 역청구렁 132
제22곡 끓는 역청에서 말레브랑케와 악령의 뺑소니 게임 137
제23곡 위선자를 처벌하는 구렁과 대제사장 가야바 142
제24곡 도둑들을 처벌하는 무시무시한 뱀구렁 147
제25곡 용이 불을 품고, 도둑과 뱀의 몸이 바뀌는 변신지옥 152
제26곡 모사꾼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있는 불꽃구렁 157
제27곡 사악한 조언하며 속죄? 천국이냐 악마의 손이냐? 162
제28곡 불화와 분열죄로 몸통이 둘로 찢겨진 마호메트 166
제29곡 말레볼제의 마지막 구렁, 위조범과 연금술사 지옥 171
제30곡 서로 물어뜯고 치고받는 위조범과 사기꾼 망령들 175
제31곡 신들에 반항한 니므롯과 거인들의 지옥 180
제32곡 지옥의 심연, 배신자는 코키토스 얼음호수에 잠겨 185
제33곡 루지에리 대주교 머리를 씹는 우골리노, 끝판 지옥 189
제34곡 가롯 유다를 씹어먹는 지옥의 왕 루키페르, 지옥끝 193
[연옥편] 단테가 연옥에서 펼치는 상상과 예술마당! • 199
제1곡 절망을 뚫고 희망의 별이 보이는 곳 연옥에 이르다 201
제2곡 천사의 날개로 바다 건너온 영혼들, 카셀라의 연가 205
제3곡 연옥 절벽 밖에서 서성이는 영혼들, 만프레디의 사연 210
제4곡 험준한 연옥산을 오르며 단테가 보는 해안과 햇빛수레 214
제5곡 영혼은 천사에게, 육신은 악마 손에 붙잡힌 부온콘테 218
제6곡 사공없이 폭풍우에 휩쓸린 이탈리아여! 단테의 절규 222
제7곡 시인 소르델로와 노래하는 군주들의 신비로운 골짜기 226
제8곡 이브를 유혹한 뱀을 두 칼로 물리치는 두 천사 230
제9곡 성녀루치아의 날개, 연옥문 세 계단과 천사의 두 열쇠 234
제10곡 교만연옥, 겸손을 상징하는 눈부신 대리석 조각작품들 240
제11곡 교만의 연옥에서 반성하는 단테, 영광이란 헛된 것 244
제12곡 교만의 길바닥에 새긴 12 양각작품들, ‘교만과 패망’ 249
제13곡 질투죄로 눈 꿰맨 영혼들의 ‘사랑의 향연’ 낭송극 253
제14곡 삶의 진실과 기쁨을 잃은 토스카나 도시들과 가문들 257
제15곡 질투의 고행을 벗고 자비의 세 환상을 보는 단테 261
제16곡 신의 예정보다 ‘사람의 자유의지’를 말하는 마르코 265
제17곡 분노의 세 환상극 보고, 나태의 연옥에 오른 단테 269
제18곡 사랑에 나태했던 영령들이여,‘사랑과 영혼’에 대하여 274
제19곡 나태연옥 세이렌의 유혹과 탐욕연옥 교황의 참회 279
제20곡 탐욕의 왕가 루이와 필립의 시조, 위그카페의 고해 284
제21곡 1200년을 연옥에서 죄 씻고 정화한 스타티우스 289
제22곡 탐식연옥, 시인들의 즐거운 수다와 말하는 나무 등장 293
제23곡 해골 몰골로 갈증과 허기 견디며 죄를 씻는 포레세 296
제24곡 단테 처가 남매들의 기구한 운명, 금단의 선악과 299
제25곡 생명과 영혼의 탄생 섭리, 그리고 영령의 형상 원리 303
제26곡 음욕의 죄를 불속에서 씻는 작가들, 일곱째 연옥 307
제27곡 천사 노래속에 화염에 정화되고 잠들어 꿈꾸는 단테 312
제28곡 연옥정상 에덴, 꽃을 따며 단테를 마중나오는 마텔다 316
제29곡 일곱 황금촛대와 일곱빛 하늘무대 천사들의 행렬 320
제30곡 오래된 불꽃의 표적, 베아트리체를 상봉하는 단테 324
제31곡 베아트리체의 질책과 레테의 물을 마시는 단테 329
제32곡 에덴의 성극 ‘황금깃털’, 창녀와 거인과 타락한 교회 335
제33곡 에우노에강 성스러운 물을 마신 단테의 솟는 열망 339
[천국편] 단테가 천국에서 보고 쓴 빛의 메타피직스! • 345
제1곡 중력을 벗은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첫 우주여행 347
제2곡 우주의 힘과 운행원리, 베아트리체의 안내 351
제3곡 월성천, 서원을 못 다 이행한 영혼이 머무는 첫하늘 355
제4곡 플라톤의 영혼선재설과 회귀설을 반론하는 베아트리체 359
제5곡 하나님의 큰 선물 자유의지, 서원의 언행에 신중하라 363
제6곡 수성천, 유스티니아누스의 로마와 기독교역사 강해 367
제7곡 인간의 선함, 자유, 창조는 하나님의 본성 371
제8곡 금성천, 운명의 결정은 씨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375
제9곡 비너스의 하늘, 미치도록 사랑하다가 구원받은 영혼들 379
제10곡 태양천, 빛의 면류관을 그린 열두 명의 합창대 383
제11곡 청빈의 남편 프란체스코를 높이는 토마스 아퀴나스 387
제12곡 두 번째 합창대 등장, 두 원이 어우러진 빛들의 향연 391
제13곡 솔로몬이 받은 ‘지혜’의 해석과 ‘삼위일체’ 해설 396
제14곡 은하수와 화성의 운행 매듭에 십자가와 예수의 형상 401
제15곡 화성천 십자가 성좌에서 내려오는 별, 고조부님 405
제16곡 그래도 순수했던 시절의 피렌체를 회상하는 고조부 409
제17곡 고조부의 예언과 권유, 네가 본 모든 것을 글로 써라 413
제18곡 화성천 웅장한 빛합창대, 목성하늘 수놓은 빛 글자들 418
제19곡 기쁜 영혼들이 만든 날개 편 독수리의 노래와 목소리 422
제20곡 목성천의 빛들, 독수리의 눈동자 다윗과 다섯 영혼들 426
제21곡 토성하늘 황금빛 사다리로 내려오는 천사들과 영혼들 430
제22곡 토성천, 발아래 놓인 광활한 우주와 초라한 지구 433
제23곡 그리스도의 빛과 성모 마리아, 가브리엘의 노래 438
제24곡 항성천, 성 베드로가 믿음에 대하여 신앙문답을 하다 444
제25곡 항성천, 성 야고보가 소망에 대하여 신앙문답을 하다 448
제26곡 성 요한의 사랑에 대한 신앙문답과 아담의 간증 452
제27곡 분노로 천국을 붉게 만든 베드로가 단테에게 당부 458
제28곡 온 우주 천사들의 합창, 아홉 하늘의 아홉 천사들 463
제29곡 베아트리체의 설교, 하나님이 창조한 천사들의 본성 468
제30곡 최고 하늘에 흐르는 빛의 강물, 빛과 꽃들의 향연 472
제31곡 베아트리체는 옥좌로 오르고, 베르나르가 안내하다 477
제32곡 최고하늘 가득 순백의 장미, 꽃잎마다 깃든 영혼들 482
제33곡 영광의 삼위일체 빛의 원과 무한한 사랑을 보는 단테 486
에필로그 • 491
참고도서 • 512
단테 알리기에리 연보 • 513
책속에서
서곡, 절망의 숲속
때는 새로운 세기가 시작하는 1300년의 성 금요일 새벽이다.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날이다. 단테는 이날부터 시작하여 저승세계를 여행한다. 지옥을 거쳐 부활절 주일을 연옥에서 보내고 천국에 올라가기까지 수많은 영령들을 만나고 엄청난 체험을 한다. 최종 목적인 삼위일체 하나님을 직접 뵙고 돌아온다. 모두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그동안 체험한 경험을 낱낱이 글로 남기기로 결심을 한다.
단테는 그 좌절의 숲에서 겪은 일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글은 이렇다.
우리네 인생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나는
어두운 숲속에 처해 있었다.
아, 이 거친 숲이 얼마나 사나웠던지
말로 다 표현하기 너무 힘겨워
생각만 하여도 몸서리쳐진다!
죽음보다도 더 쓰거웠던 경험이기에
나 거기서 깨달은 선을 알리려고
거기서 본 모든 것들도 말하려 한다. (서곡 1–9)
개구리와 생쥐의 이솝우화 같은 일이 말레볼제에서 벌어졌다.
단테는 캄팔디노전투에 기병으로 참전한 적이 있기에 기사들의 행진과 기병들과 전위대들의 전투를 알고 있었다. 나팔소리, 종소리, 북소리에 혹은 깃발 신호에 따라 병력은 움직이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바르바리치아가 궁둥이로 분 이러한 야릇한 나팔소리(방귀)에 따르는 말레브랑케(‘사악한 앞발’이란 뜻의 악마)들만큼 일사분란하지는 않았다.
교회에는 성인과 함께, 술집에는 술꾼들과 함께 간다고 하지 않는가! 단테와 스승은 열 마리 마귀들과 함께 걸었다. 그 얼마나 기괴한 동행인가!
분노의 죄를 씻는 영혼들이 있는 연옥 세 번째 둘레에 햇살은 저편 해안으로 이미 사그라진 뒤이다. 이때 단테는 세 번째 둘레에 막 왔을 때 세 가지 환상을 보았던 것처럼 다시 세 가지 환상을 보게 된다. 앞서 환상은 단테가 질투의 죄를 씻고 본 자비와 관용의 환상이었지만 이번 환상은 분노로 인한 패망의 환상이다.
아, 상상의 힘이여! (17곡15)
먼저 노래하며 즐겁게 사는 꾀꼬리로 변신한 여인 포르크네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