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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501021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11-10
책 소개
목차
1부 나란히 걸으며 알게 되는 것들
빛그늘
모노크롬
봄밤
이을
가위
전지
우산
Somewhere she wants
Fine home
지속 가능한 내일
기울다
악장을 거닐고, 흔들리고
2부 없는 마음을 헤아리려는 듯이
당신이 아닌 나는 누구입니까
에스퍼맨과 데일리
강화
집에는 집이 없다
마흔셋
파시
핀홀
용치
다독이다
막다른 길
볕의 안부
헤테로토피아
만석
3부 너는 고작으로 살아왔구나
대기의 강
가을, 인지적 부조화
계절의 경계
모래사막의 겨울
열역학 제2법칙
무단 횡단
궤도
냉담
누가 앉았던 소파가 비스듬하다
약속된 우리
한 줌의 일상
가위
강화
화수
4부 깃들지 않는 오늘의 귀퉁이
까치밥
동백
골목에서
붉은 낙엽
1980년으로부터
분명한 일기
일요일
함박
스스로의 서사
다시 시작하는 하루
파인 다이닝
환상통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언젠가 끝이 나겠지, 만
해설
빛의 수선공
—김다솔(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엇갈린 나뭇가지 사이로 뭉툭한 바닥을 뉜다
빛의 그늘과
맞닿은 어둠이 비틀대며
우리를 가른다
어제의 네가 달무리에 잠기듯
가을은 짙고
나는 발끝에 맺힌 기억을 들추지 못하고 갈라진 채로 있다
―「빛그늘」 부분
멍들지 않게 걸음을 살펴도
그림자를 밟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피할수록 깊숙이 파고드는 상처가
사막의 한기를 불러옵니다
옷을 껴입어도 아찔한 깊이를 털어 내지 못합니다
주저앉아 숨을 고르다 하얗게 질린 바닥을 쓸어 보아도
찾는 것이 무언지 찾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더 많은 거짓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Somewhere she wants」부분
종이 울리고
뛰어노는 어린아이의 가쁜 얼굴을 마주한다
저처럼 나는
환호할 수 있을까
묻고
묻는다
다시 종이 울리고
우두커니 선 채
머문 자리를 본다
슬픔을 제 밑동에 갉죽거리며
무디어 가는 나를 본다
그곳에
내가
살아 있다
―「악장을 거닐고, 흔들리고」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