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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50903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2-02-01
책 소개
목차
1부
아무도 아무렇지 않았다 13
사과 15
봄 18
그러고 나서의 모두 20
나는 자꾸만 틀린다 23
모든 실수들의 집합 28
오늘의 세계 30
가위 ― 타미플루 32
곡진의 착 34
매일의 라테 36
1인 테이블 38
사탕과 욕조의 상관관계에 관한 감각 연구 40
가위 ― 다음은 42
2부
우리가 다행이라고 여기는 47
수박의 계절이 돌아왔다 48
최초의 고백 50
오데트/오딜 56
누가 있어만 싶은 묘지墓地엔 아무도 없고 58
꿀꿀이바구미 60
사랑의 역사 62
보편적 사람들의 모임 63
영화를 보던 그날로부터 멀리 있다 64
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진대요 66
난독 68
반 69
생강을 어떻게 먹니 72
파란불이 켜지고 소년이 길을 건넙니다 73
3부
인/천 79
리스본 84
차경借景 86借景
부고 88
열아홉 장비 90
구름판에서 넘어졌어요 92
빗금 94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95
장비라는 이름의 슈나우저 96
사랑이 뚝, 98
데미안 100
강화 102
하인네 106
4부
말보로 빈 갑을 물고 있던 말로는 111
꽃과 꽃게 114
일방통행 116
몫 118
보행 신호 시 유턴 120
가위 ― 누군가의 주머니 속에서 122
안전한 거리 124
회전문 126
가족 구성원에 관한 오류 보고 128
행방불명 130
지척 132
그곳에 없다 134
그래도 되겠다 136
장비야, 어야 가자 138
해설 141
내일이라는 미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 /전영규(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하얗다
엄마 손을 잡은 아이가 사거리 모퉁이에서 왼쪽으로 돈다
나뭇잎 바스러지는 소리가 난다
뒤를 쫓는 그림자가
흩어진다
버스가 여전히 오지 않는다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사람이 멈추고
사람이 건넌다
손에 든 빵에서 양배추 조각이 떨어진다
- 「아무도 아무렇지 않았다」 전문
헤어진 연인은 고양이를 닮았다
기울어도 여밀 수 없는
불과한
마음
때로는 분명하게
멀어지는 다정처럼
흐릿한 창
너머로
나뉜 세계
그대로 다행인
먼 곳
- 「오늘의 세계」 부분
욕조가 없는 집에 살아 모텔 욕조에 누워 있곤 해요 사탕을 입에 물고 잠이 들 때도 있어요 나는 금세 녹아들어요 물컹한 다리는 내 것이 아니라는데 욕조 가득한 나에게로 사탕 막대가 둥실둥실 흘러와요 앙상한 몸은
돌이킬 수 없는 맛이라고 들었죠
내 몫은 한낮의 여기라고
다를 게 없어요
- 「사탕과 욕조의 상관관계에 관한 감각 연구」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