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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5780071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6-04-0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1부. 이제야 나답게 산다
나는 내 속도대로 간다
흙을 파다
롤러코스터 인생
슬픔 속의 결실
웃음이야말로 깊다
︱ 소멸해 가는 것의 아름다움
마음이 약해지는 날에
긴장하지 않는 체질
엄마와 졸병
자, 이제 나갑시다!
자신을 가꿔라
2부. 상실 이후에도 삶은 흐른다
죽음에 대하여
끝이 있다는 위로
글로 아버지를 남기다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게
나는 의외로 행복한 사람
신인이라는 말
︱ 그 시절의 우리들
노래 한 구절에 얽힌 이야기
한바탕 축제가 끝난 뒤
초심
한 숟가락의 카레에서
자기 관찰 일기
︱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순간
약속을 지키다
3부. 읽고 쓰며 나이 드는 삶
집에 가고 싶어
가장 나다운 말
좋아하는 연극
흘러가듯 늙어갈 수 없다
︱ “나는 나대로” 이전에 지금 필요한 것은 함께 살아가는 것
나만의 목소리를 찾아서
내 인생의 열 권
닮고 싶은 사람
소설의 명암
나의 전투법
︱ 단순하고도 소중한 기쁨
리뷰
책속에서

나는 이미 제멋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고 있다. 세상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권하지만 내 생활은 그와 정반대다.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며,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만큼만 먹는다. 부끄럽지만 그게 내 생활 방식이다. 제멋대로 사는 할망구. 앞으로 남은 내 미래가 손가락으로 셀 만큼일지, 아니면 발가락까지 세어야 할지, 괜히 셈을 해 보곤 한다. 어느 쪽이든 남은 인생을 기분 좋게 보내고 싶다.
나의 앞날은, 말하자면 이제 막 계약에서 풀려난 나이 든 기생이 다시 빚을 지고, 겨우 다 갚았다고 안도하는 순간 또 새로운 빚이 생겨나는 그 무한 반복의 삶. 그것이 어쩌면 내가 두려워하는 하강 기류의 실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몸이 떨린다. 각오는 되어 있나. 괜찮은가, 나여. 잠시 침묵 끝에 그래도 좋다, 해 보고 싶다, 하는 소리가 내 안에서 울린다. 과연 어디까지 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