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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501485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04-1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독인가, 무슨 약품인가. 누가 그런 것을 머그잔에 넣었나.
망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시든 꽃잎과 검은 얼룩을 보면 무심코 멈칫하게 된다.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가바시마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가 온몸에 울린다. 그 소리에 상공을 선회하는 헬리콥터 소리가 겹친다.
“……있잖아, 그거 들었어? 대법원장이 총 맞았대.”
느닷없이 젊은 여자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여러 사람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_<변심>
검은 원피스를 입은 소녀와 가벼운 흙색 옷차림의 소녀.
나도 모르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그래, 그녀는 줄곧 찾고 있었다. 시대를 달려 나갈 자신과 나란히 달려줄 파트너. 자기 존재를 인식해주는 누군가. 세계의 종말에서 춤출 때에도 자신을 보고 있을 누군가를.
소녀들이 빛의 스테이지로 뛰어든다.
손을 잡고 점프, 점프, 점프.
두 아이는 나를 물끄러미 응시하며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나랑 춤추자.
응, 좋아.
나는 두 아이를 향해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_<나와 춤을>
땅에 떨어져 있던 삐라를 주워 읽어보았다. 어려운 한자도 있었지만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정부는 즉각 도쿄에 선포된 계엄령을 해제하라. 도쿄는 이미 부흥했다. 현재 일본은 지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목으로 일부 독재자에게 편리한 관리통제 사회가 되고 말았다. 깨어나라, 도쿄 도민. 저항하라, 일본인.’
어디선가 경찰관이 나타났다. 누가 신고했나 보다. 경찰관들을 보기 무섭게 남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_<도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