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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지은이), 현정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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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노조키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5051673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14-10-19

책 소개

'미쓰다 월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호평받고 있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표작이다. 민속학 지식을 배경으로 한 실화 같은 느낌의 괴담, 호러와 미스터리가 결합된 매력적인 혼돈의 이야기는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한기처럼 독자들을 공포와 미스터리의 감옥으로 조용히 몰아넣는다.

목차

서장
엿보는 저택의 괴이
종말 저택의 흉사
종장

저자소개

미쓰다 신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에는 출판사에 들어가 호러와 미스터리에 관련된 다양한 기획을 진행했다. 1994년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첫 장편소설 《기관, 호러 작가가 사는 집》을 출간하며 미스터리 작가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데뷔 초부터 미스터리와 호러의 절묘한 융합, 특히 본격추리 에 토속적인 괴담을 덧씌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특유의 문체와 세계관, 개성적인 인물들, 미스터리로서의 높은 완성도가 평단과 독자 양쪽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0년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으로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미쓰다 월드’라 불리는 특유의 작품 세계가 열렬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등 명실상부 일본 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미쓰다 신조 본인이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를 비롯해 ‘사상학탐정 시리즈’, ‘도조 겐야 시리즈’, ‘집 시리즈’ 등 다수의 시리즈 작품을 발표했으며, 《노조키메》 《괴담의 집》 《흉가》 《화가》 《우중괴담》 《일곱 명의 술래잡기》 등 지금까지 출간한 소설만 수십 권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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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 《괴담의 집》, 《흉가》, 《화가》, 《우중괴담》, 《일곱 명의 술래잡기》와 《검은 얼굴의 여우》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과 구시키 리우의 《사형에 이르는 병》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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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독자인 당신에게, 이 자리에서 말해두고 싶습니다. 혹시 만에 하나라도 이 책을 읽는 중에, 평소에는 느끼지 않을 시선을, 빈번하게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있을 수 없는 장소에서 누군가가 엿보고 있다, 그런 기분이 들어서 견딜 수 없다.
이런 감각에 사로잡힌 경우에는 일단 거기서 이 책을 덮기를 권합니다.
대부분이 단순한 기분 탓이겠지만, 만일을 위해서입니다.
_<서장> 중에서


“이건 자연적으로 붕괴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부순 게 아닐까?”
“설마…….”
“그냥 썩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처참하지 않아?”
“하, 하지만 불당과 사당이라고요.”
“물론 그것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나에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부순 것처럼 보여.”
갑자기 섬뜩함을 느낀 시게루가 뒤늦게나마 조심조심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을 때였다.
“우와앗!”
벼랑의 묘지 오른쪽 아래에 모셔진 커다란 비석 뒤편에서 이쪽을 엿보고 있는 무표정한 얼굴을 깨닫고,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꺄악!”
거의 동시에 사이코도 비명을 질렀는데, 그녀는 저택 부엌문 쪽으로 눈길을 주고 있다.
_<엿보는 저택의 괴이> 중에서


작은 산 너머에서 화악 하고 흐린 불꽃이 요사스럽게 반짝이고, 흔들흔들하고 기분 나쁜 누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저 작은 산의 뒤편으로 가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엄습했다. 정신이 들고 보니 나는 어느새 산길을 향해 걷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깨닫자마자, 술기운이 확 깨는 것과 동시에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를 부르고 있는 건가…….’
_<종말 저택의 흉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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