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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91185151243
· 쪽수 : 306쪽
· 출판일 : 2016-12-15
책 소개
목차
초대하는 글 6
1. 나는 누구인가 10
2. 삶의 의미를 찾아서 58
3. 자아, 무아, 환생 121
4. 운명, 숙명, 업보 190
5. 자유를 찾아서 235
6. 에필로그 299
리뷰
책속에서
제 자신이 하나의 질문입니다. 저는 제가 누구인지 알지 못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그 질문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가라. 아무것도 하지 말고 어디로도 가지 말라. 어떤 정답이 있을 거라고 믿기 시작하지 말라. 그 질문과 함께 그저 머물러라.
질문은 있지만 정답을 구하지 않는 것,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이다. 마음은 매우 교활하기 때문에 거짓된 답을 내줄 수 있다. 마음은 그대를 위로하는 법을 안다. 그대가 집착하도록 뭔가를 던져줄 수 있다. 그러면 질문은 정답을 얻지 못한 채로 억압되고 만다. 그대는 그 답을 믿게 되고, 질문은 마치 상처처럼 그대의 무의식 깊은 곳에 머물고 만다. 치유는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그대가 질문은 가진 채로 살아간다면, 그대가 정답을 얻을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무도 정답을 얻지 못했다. 그대가 질문을 가진 채로 살아간다면, 점차 그 질문은 사라질 것이다. 정답이 구해져서가 아니다. 원래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삶은 하나의 신비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을 수 없다. 어떤 답이 있다면, 삶은 신비가 되지 못할 것이다.
삶에는 정답이 없으며,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수수께끼가 아니라 신비이다. 수수께끼와 신비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제아무리 어려운 수수께끼라도 풀릴 수 있다. 그러나 신비는 풀리는 게 아니다. 그것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신비는 아주 간단하지만, 도저히 풀릴 수 없는 게 신비의 본성이다.
질문을 품은 채로 살아가라. 정답을 구하거나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저 주의 깊게 깨어있고 자각하라.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 나는 그렇게 해냈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들을 용해시킨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해냈다. 깨어있는 자각의 불꽃, 바로 그 불꽃이 질문을 불태워버린다. 자각의 강렬한 빛이 질문을 녹여버린다. 그러면 질문은 사라지고 증발해버린다. 어느 날 문득 그대는 질문이 아니라 자신이 거기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질문이 정답으로 대체된 게 아니다.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질문이 그냥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대는 존재하지만, 질문은 없다. 그것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