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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9118515135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8-11-22
책 소개
목차
초대하는 글 7
제 1 장 경이驚異로 가득 찬 눈동자 20
제 2 장 가슴과 마음 67
제 3 장 앎은 지식과 다르다 124
제 4 장 정답은 위험하다 169
제 5 장 오래된 습관 210
제 6 장 어린아이처럼 261
리뷰
책속에서
‘지식’이란 그대가 계속해서 외부의 정보와 간접적인 경험을 긁어모아서 범주화하고 기억해둔다는 걸 뜻한다. ‘배움’이란 그대가 아무것도 모아두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그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해 그저 수용적인 상태로 머문다는 뜻이다. 배움은 열린 마음의 상태이다. 하지만 더 많은 지식으로 알수록 그대는 더 굳게 닫힌다. 그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외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지식이 늘 방해가 된다. 그대가 내 말을 듣고 있는 지적인 사람, 푼디트 같은 학자의 범주에 속한다면, 그대는 내 말을 단순하게, 직접적으로 귀담아 들을 수가 없다. 그대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일 수가 없다. 내가 말을 하는 동안, 그대는 속으로 판단하고 평가하고 비판하고 있다.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토론이다. 그대는 침묵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코 침묵하고 있지 않다. 그대의 지식이 계속해서 머리 주변을 빙빙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의 지식은 내가 하는 모든 말을 가로막고 왜곡한다. 그래서 그대에게 도달하는 것은 모두가 진짜가 아닌 게 된다. 그대는 단지 자신의 지식이 받아들이도록 허락하는 것만을 받아들이게 된다.
배움의 마음은 자신의 과거로부터 전혀 방해받지 않은 상태로 경청하는 마음이다. 활짝 열린 상태, 거울처럼 맑은 상태로 비쳐지는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반사해서 비춰줄 뿐이다. 배우기 시작하면 앎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앎은 그대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앎에 도달한 사람은 자신의 무지함을 의식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모른다는 걸 안다. 이러한 앎 속에서, 무지함은 변화, 변형, 혁명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두 번째 바보의 상태에서 세 번째 바보의 상태, 축복받은 바보로의 도약을 감행하라. 그런 축복받은 바보들에게 내 모든 은총을 전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