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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91185151434
· 쪽수 : 394쪽
책 소개
책속에서
인간은 한 소절 사랑의 노래, 한 자락 사랑의 춤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러나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한다. 사람들은 씨앗으로 태어나지만 대부분이 씨앗인 채로 살다가 그대로 생을 마감한다. 그들의 삶은 길고 허무한 실험으로 끝나고 만다.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그들의 좌절은 당연히 커진다. 그들이 품었던 희망과 열망이 모두 산산이 부서지며 결국 눈물과 고민과 고뇌만 남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자신이 했던 모든 행위가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는 사실을 각성하게 된다. 그들이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그들이 어찌 춤을 출 수 있겠는가? 그들이 어떻게 존재계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겠는가?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사랑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절에 가고 예배당에 가고 교회에 간다. 그리고 나이 든 사람들은 더 자주 그런 곳에 간다. 그들은 죽음이 더욱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삶에서 놀라운 가치를 지닌 뭔가를 알게 돼서가 아니라 삶이 손바닥에서 새 나가고 있기 때문에 교회나 절에 가는 것이다. 죽음의 짙은 그림자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그들은 두려워진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해 줄 뭔가를 원한다.
이제 그들은 자신의 기억이 예전 같지 않고 친구나 가족이 자신을 떠날 거라는 점을 알게 된다. 그들은 절망감으로 인해서 신이라는 개념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랑이나 감사함에서 나온 게 아니다. 그런데 두려움에서 탄생한 신은 가짜 신이다.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신이 진짜 신이다.
나는 신으로 향하는 문을 그대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대가 두려움 때문에 신에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과 창의성과 사랑의 경험을 통해서 신에게 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이런 것들을 경험하게 되면, 그 접촉은 놀라울 정도로 큰 변화를 가져온다. 신성과 단 한 번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대는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서문
이 책은 당대의 독보적인 신비가인 오쇼가 다양한 사람들과 친밀한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오쇼는 이 책과 함께 <아침에 오쇼(First in the Evening)>의 출간을 직접 제안했다. 두 책은 매일 한 가지의 테마를 다루면서, 아침의 이야기와 저녁의 이야기가 서로 보완되도록 짜였다. 따라서 <저녁에 오쇼(Last in the Evening)>만 읽어도 되고, <아침에 오쇼(First in the Morning)>와 함께 읽어도 좋다.
이 책은 특히 밤 시간을 위해 선택한 글들을 담고 있어서 잠들기 전에 한 꼭지를 읽으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65개의 글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무작위로 읽어도 좋다.
이 책에서 오쇼는 종종 ‘산야스(sannyas)’, 혹은 ‘산야신(sannyasin)’을 언급한다. 오쇼가 이 용어를 사용할 때, ‘산야스’란 매일 매일의 일상적인 관심사와 자기 삶을 각성하기로 결심하거나, 내면과 외면을 탐험하고 축하하기 위해 시간을 내기로 결심한다는 뜻이다.
오쇼는 말한다.
“우리는 그게 쓰레기라는 것 정도는 안다. 우리는 달과 태양과 지구, 역사화 지리에 대해서는 잘 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는 ‘앎의 인간’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그런데 진정한 교육의 가장 우선적인 관심사는 그것이 되어야 한다. 산야스는 진정한 교육의 출발점이다. 근본적으로 그대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 자신에 대해 각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대 본인만 그렇게 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읽는 것 자체가 명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