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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국문학을 가르칩니다

일본에서 국문학을 가르칩니다

고영란 (지은이)
정은문고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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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국문학을 가르칩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일본에서 국문학을 가르칩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15374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니혼대 국문학과 고영란 교수의 32년 도쿄살이. 일본에서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에게 궁금한 점은 무엇일까. 일본에서 교수가 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독서 습관은 어떻게 다른가요? 32년간 일본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궁금한 질문에 성실한 답변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처음 가본 세상, 일본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광주, 서울 그리고 도쿄
처음 가본 일본
일본어 적응 지도원
마늘 냄새와 한류

2장 외국인으로서 일본의 삶은 안전합니까?
박사 학위와 취직
외국인 작가는 비자 발급이 유리할까?
유명 문학상은 작품성으로만 주어질까?
영어와 일본어의 대결
한자문화권

3장 언어를 둘러싼 차별
글자 배우기 운동과 헤이트 스피치
단일 민족과 국문학
이름과 정체성
여성 국민작가
왜 나카지마 교코인가, 왜 도서관인가

4장 뉴커머와 공존하는 사회
마른하늘에 날벼락!
교양 쌓기
구별 짓기, 닮아가기
출판 제국의 프로파간다
뇌하수체종양 수술을 받고

참고문헌

저자소개

고영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광주에서 자랐다. 특별한 꿈 없이 청소년 시절을 보냈지만 외국어 하나쯤 잘해보자는 생각에 일어일문학과를 지원했다. 대학 3학년 여름방학, 서울의 일본어학원에서 광주와는 전혀 다른 일본 문화를 접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고, 조교로 일하면서 일본 사가현에 홈스테이로 첫 일본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1994년, 단지 ‘일본 생활을 한 해 동안 만끽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교환학생이 되어 도쿄에 왔다. 그러나 인생은 예견치 못한 기회의 무한 반복을 통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지금, 나는, 니혼대학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의 32년 도쿄살이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겹친다. 일본의 ‘중산층 양성소’라 불리는 니혼대학에서 배우고 가르치면서 일본 사회의 변화가 젊은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까이에서 체험했다. 어떻게 일본 근현대 문학 연구자가 되었고, 어떻게 일본에서 국문학과 교수가 되었는지 32년 도쿄살이를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한다. 주요 저서로는 『전후라는 이데올로기』(현실문화), 『불량한 책들의 문화사』(푸른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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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남대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 만난 학생들이 일본 텔레비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회화 연습을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학과 사무실에는 『시티헌터』나 『슬램덩크』 등 일본에서 유행하던 만화들이 그득했다.


나의 첫 일본행은 1992년 연말이었다. 당시 경희대 일문과는 규슈 사가현에 있는 NPO법인 지구시민회(地球市民の会)가 주최한 까치까마귀계획(かちがらす計画)에 학생들을 참가시켰다. 이 단체는 한국 대학생들이 연말연시를 사가현 일반 가정에서 보내면서 일본 설날을 체험하도록 도왔다. 일문과 조교였던 나는 학부 학생들을 이끌고 참여했고 1993년 새해를 사가현에서 맞이했다. 내가 배정받은 곳은 친제이초라는 어촌 마을이었다.


다들 내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생마늘 냄새’ 특히 김치 냄새 혐오는 상당했다. 더운 날 창문을 열어놓고 김치찌개를 끓였더니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창문을 꽝 닫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더하면 집주인에게 항의가 들어갈 것이 분명했다. 계약이 해지되면 다시 집 찾기를 할 자신이 없었기에 냄새에 신경 써야 하는 음식을 만들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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