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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85352527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추천 글
이 책을 읽는 한국 독자들에게
저자의 말
프롤로그
1.아이들이 변한다, 선생님이 변한다, 학교가 변한다
상대가 바뀌지 않으면 나 자신을 바꾼다
독해력 부족 현상, 아이들만의 문제인가?
교사와 아이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한자연습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까?
생활에 뿌리내린 한자학습
아침을 시작할 때 무엇을 해야 할까?
학습의 절대량은 사람마다 다르다
삶의 토대가 되는 ‘사랑의 힘’
2. 교사의 자기변혁을 이끄는 아침독서
아침독서가 교사에게 주는 ‘희망’의 요소들
‘확신을 가진 한 사람’이 필요
소중한 독서 경험에서 움트는 ‘삶의 희망’
지각하는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아침독서
지각 대책의 출발점
교사가 먼저 시간을 지켜라
학급당번의 활용
‘따뜻하게 받아들인다’는 방법
지각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지도란?
지각을 방지하기 위한 ‘교과 담당자’ 제도
아침독서에 무엇을 요구할까?
실천자의 의지와 행동이 성과를 낳다
3. 백 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의 실천을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끌어 내다
‘한 학교가 한 학교를’ 목표로 삼자
왜‘ 모든 학교’인가?
‘모두 읽어요’의 교육적 배려
‘나의 역사’를 통해 보는 아이들의 모습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두어라!
4. 다 함께 책 읽기를 시작한다
학생을 ‘주체’로 바라보기
정해진 시간에 아침독서 시작하기
주된 목적은 자립심을 키우는 것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서 시작한다
모두가 도우면서 읽다
감동을 함께 느끼는 ‘마침표 읽기’
읽지 않으려는 학생들은 어떻게 대할까?
학생·교사·학부모 사이에 생긴 소통의 그물망
‘모두 읽어요’의 중요성과 위력
아이들의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기
‘읽는 것이 즐겁다’는 사실을 체험하기
5. 왜 ‘매일 해야’하는가?
‘매일 하는’ 이유는?
학력 향상의 돌파구 모색하기
‘묵독의 시간’과 만남
학력 향상을 위한 기초 다지기!
빈곤한 국어 교육의 장벽을 넘어서
모든 아이들이 ‘읽는 힘’을 키운다!
기초체력과 인내심 키우기
‘매일 계속하기’를 통한 성장
6. 좋아하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들
‘좋아하는 책’을 선택하지 못하는 아이들
아침독서가 학교도서관의 문을 열다
‘좋아하는 게’ 뭔지를 고민하기 시작
‘즐거움’이 계속되는 비결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힘 키우기
한 권의 책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
에필로그
저자 후기
책속에서
<하야시 히로시의 한국어판 서문>
"아이들은 원래 책을 좋아합니다"
저의 졸저가 한국에서 번역 소개되는 것으로 이 책은 두 번째가 됩니다. 이번 책은 제가 왜 아침독서를 제창하게 되었는지 원점에서 설명한 책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2만개가 넘는 학교에서 아침독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언뜻 보면 아침독서처럼 보이지만 제가 제창한 아침독서와는 이질적인 것도 있습니다. 아침독서의 실천이 증가해 갈수록, 다양한 형태의 아침독서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의 출발점이면서 동시에 추진력이 되었던 이른바 아침독서 4원칙(1. 모두가 함께 2. 날마다 3. 좋아하는 책을 4.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바꾸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 원칙을 수정해 버리면, 일본에서 실패를 반복해 왔던 과거의 ‘독서운동’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서 ‘아침독서의 이상’과 ‘그 이상에 기초한 실천’에 대해 기록한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아침독서가 어느 정도 실천되고 있는지, 또한 한국의 학교나 교육 현실을 자세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쓰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침독서운동에 관심을 지닌 독자들, 특히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께 일본의 아침독서가 많은 학교로 확산될 수 있었던 요인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첫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아침독서 그 자체가 모든 아이들의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욕구에 합치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원래 책을 좋아하며, 독서에 큰 흥미를 느끼는 존재입니다. 아침독서의 소박하면서도 실로 위대한 공헌은, 모든 아이들이 원래는 책과 독서를 좋아하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실제로 증명해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아무 책에나 자유롭게 다가가며, 자기 수준에 맞는 무리 없는 독서가 보장되었을 때, 아이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자기 나름의 견실한 독서를 진행시켜 갔습니다. 자신에게 꼭 맞는 독서 산책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을 이뤄 나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아침독서가 어떤 선생님이든, 어떤 학생이든, 누구든지 실행할 수 있는 알기 쉬운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아침독서의 확실한 실천 방향을 계속 찾던 시절부터 이미 ‘누구든지, 어디에서라도,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는 실천 목표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 책을 직접 읽어 보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나라의 말로 된 책을 ‘누구든지, 어디에서라도,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누구는 읽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읽을 수 없는 것이라면 안 됩니다.
세 번째는 성실하고 열정 넘치는 교사,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참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하던 교사가 일본의 전국 방방곡곡에 널리 숨죽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침독서를 해보시지 않겠습니까?”라고 호소하는 엽서를 4만 장 넘게 전국에 보냈을 때, 마치 손꼽아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즉시 반응해 준 300여 명의 선생님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 아침독서를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 해주신 이 선생님들이야말로 아침독서운동의 주춧돌을 쌓아 올리신 분들입니다.
일부 언론이나 출판사 그리고 정부의 문부과학성을 비롯한 일부 교육행정 관계자들의 이해와 구체적인 지원 활동도 있었습니다. 아침독서의 가장 큰 추진력이 되어 준 것은, 전국에 흩어진 소수의 열정 넘치는 교사들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운동’을 가로 막는 가장 큰 벽이 되었던 사람들도 바로 교사들이었습니다. 냉소적인 교사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같은 학교 현장에 아침독서의 지지자와 방해자들이 공존하였던 것입니다.
모든 선생님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 하나하나가 성장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아이에 따라 그 성장 방법도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 혹은 읽을 수 없는 아이의 모습 속에는, 아이 하나하나의 내밀한 성장 과정과 짧지 않은 역사가 깊이 새겨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한 아이, 한 아이에 대한 각별하고도 적절한 독서 지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교육이라는 ‘대사업’은 더더욱 그 주체가 되는 선생님들 상호간의 공통 인식이 깊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공동체적으로 함께 보조를 맞추어 교육 활동을 실천에 옮겨 가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손을 맞잡고 아침독서운동을 통하여 세계의 선두에 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