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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번역 방법론)

김옥수 (지은이)
  |  
비꽃
2016-09-30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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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책 정보

· 제목 :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번역 방법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91185393254
· 쪽수 : 288쪽

책 소개

김옥수의 번역 방법론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6 우수저작 및 출판 지원사업' 당선작. 전문 번역가 김옥수가 30여 년에 걸친 번역 경험에다 학계에서 발표한 논문 백여 편을 덧붙여 강의하며 검증한 내용을 5년에 걸쳐 정리했다.

목차

1부 이론 점검
1장 들어가는 글
2장 번역이란 무엇인가?
3장 직역인가, 의역인가?
4장 우리 말글이 겪은 수난사
5장 우리말이 지닌 특징과 영어가 지닌 특징, 그리고 차이
6장 대표적인 번역어투
7장 영어는 명사를 좋아하고 우리말은 동사를 좋아한다
8장 영어에 나오는 무생물주어도 우리말답게 번역하자
9장 수동태는 능동태로 번역하자
10장 피동문을 피하자
11장 관계대명사 번역
12장 시제가 마법을 부린다!
13장 대명사도 우리말로 바꾸자
14장 동명사와 to 부정사
15장 신체언어, 몸짓과 표정
16장 관계사 what과 의문사 what
17장 접속사를 잘못 쓰면 한글이 이상하다
18장 문자부호에서 뉘앙스를 찾는다

2부 실습 점검
1강 문단 바꾸기와 모으기
2강 보편적인 표현을 찾아서
3강 나무도 보고 숲도 살피자
참고 문헌

저자소개

김옥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부장과 도서출판 ‘사람과 책’에서 편집부장을 지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운데이 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마음이 머무는 곳』, 『내가 처음 만난 셰익스피어』, 『천상의 예언』,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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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모국어를 통해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우고 사회에 진출할 근간을 확보한다면, 외국어를 습득해 세계로 뻗어 나갈 방편을 마련한다. 그래서 모국어나 외국어 학습에, 아니, 우리는 외국어 학습 자체에 특히 많은 시간과 노력과 자금을 투여한다. 하지만 모국어로 말할 수 없는 내용은 외국어로도 말할 수 없다. 외국어를 잘하려면 모국어부터 잘해야 한다. 모국어로 사고력을 키워나가면 외국어 자체는 떨어져도 거기에 멋들어진 내용을 담을 수 있는데, 사고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외국어를 아무리 잘해도 거기에 담을 내용은 허섭스레기밖에 없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영어 학습에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과 돈을 들이면서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영어를 못한다. 영어 사대주의 역시 어느 나라보다 심하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당시에 번역청을 설립해서 외국문물을 습득하며 나라 전체를 개조하느라 자국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외국어에 빠져들었다. 그 전통이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우리 역시 그 전통을 이어받은 결과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서 모국어로 보살핌을 받고 옹알이를 하고 주변을 살피면서 사고능력을 하나씩 정립한다. 말을 못할 때부터 모국어를 듣고 모국어에 근거해서 주변을 익히고 세상을 배운다. 세상 모든 걸 모국어로 정립하고 표현한다. 모국어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창구며, 생각과 논리를 담는 그릇이며 그 내용을 밖으로 드러내는 수단이다. 그런데도 모국어를 배제한 채, 모국어와 외국어가 지닌 특징과 차이를 배제한 채, 외국어를 무조건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자세는 모국어도 해치고 외국어 학습 능력도 저해할 수밖에 없다.


해방 후 35년이 지나서 출판계는 ‘중역 몰아내기 운동’을 시작하고, 또 35년이 흘렀다. 이제 우리는 한글을 정확히 익혀서 ‘한글의 노예’ 과정을 번역과 출판에 도입할 때가 찾아왔다. 번역계와 출판계 중심으로 ‘우리말 살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우리말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말 살리기 운동’을 입으로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우리말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원문을 담은 언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깨닫고, 여기에 근거해서 번역도 하고 교정교열도 보아야 한다. 그래서 출판계는 물론 우리 문화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영어는 과학적인 언어다. 문장에 시제와 공간이 모두 들어간다. 그런데 우리말은 감성적인 언어다. 서로 아는 내용은 생략하는 구조다. 주어도 생략하고 시제도 생략한다. 현재형으로 모든 걸 표기하며, 당연한 내용은 생략한다. ‘책은 책상에 있다’는 정도로, ‘어머니는 방에 계신다’는 정도로 충분하다. ‘책상 위’는 공중이다. 영어에서는 above the desk라고 한다. 그런데도 독해 과정을 통해서 들어온 ‘책상 위’와 ‘방 안’이라는 영어식 표현이 한글을 헝클어뜨린다.
우리 머릿속에 존재하는 모국어는 당연히 ‘책은 책상에 있다’고, ‘어머니는 방에 계신다’고 하니, 이를 영작할 때 (복잡한 내용일 때는 더더욱) on the desk가 안 떠오르고, in the room이 안 떠오르는 거다. 물론, 우리말은 전치사가 없는 반면에 조사(후치사)를 중시하고 영어는 후치사가 없는 반면에 전치사를 중시하는 이유도 있다. 따라서 두 언어의 특징과 차이를 모르면 당연히 영작이 어렵고 국역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글식 사고를 영어식 사고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또 많은 사람이 그렇게 시도하는데, 이는 한글도 망치고 영어도 망치는 지름길이며, 행여나 성공해서 영어를 정복했다고 해도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이질적으로 존재하니, 정신분열 현상으로 이어지기에 십상이다. 게다가 영어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우리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건 영어로도 표현할 수 없으니, 내용 역시 그만큼 짧을 수밖에 없다. 모국어 실력에 기초해서 영어를 구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말하는 거다.
문학과 철학과 대화는 논리 형식을 취한다. 논리를 술술 풀어가면 듣는 사람이든 보는 사람이든 이해가 쉽고, 논리가 엉키면 그만큼 어렵다. 이런 현상은 번역에서 수없이 나타난다. 번역서를 원문과 대조한 결과, 번역가가 원문을 제대로 이해한 흔적은 또렷해도 우리말 어법에서 헝클어지며 결과적인 오역으로 나온 사례는 정말 많다. 여기에다 번역가가 원문까지 제대로 이해를 못 하면 논리는 그만큼 더 헝클어지니, 보는 사람으로선 정말 딱딱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나온 수많은 번역소설이, 고전문학 번역소설은 더더욱, 딱딱하고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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