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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들

시선들

(자연과 나눈 대화)

캐슬린 제이미 (지은이), 장호연 (옮긴이)
  |  
에이도스
2016-12-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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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들

책 정보

· 제목 : 시선들 (자연과 나눈 대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5415123
· 쪽수 : 280쪽

책 소개

평론가 존 버거가 "에세이 형식을 마술처럼 주무르는 여자 마법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스코틀랜드의 작가 캐슬린 제이미의 자연 에세이이다. 작가들은 물론 「가디언」 등 유력 언론으로부터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목차

오로라 9
병리학 31
들판의 여자 55
가넷 서식지 85
빛 105
발살렌 109
달 139
세인트 킬다를 찾은 세 번의 방문 149
라 쿠에바 185
줄노랑얼룩가지나방 195
로나에 대하여 201
쇠바다제비 237
바다의 여행자 247
바람 269

감사의 말 275
사진 출처 277

저자소개

캐슬린 제이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스코틀랜드 서쪽 지방에서 태어나 에든버러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했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스코틀랜드의 풍경과 문화에 뿌리를 두면서도 여행, 여성문제, 고고학과 시각예술 등을 아우르는 작품을 쓰고 있다. 2012년 출간한 시집 『오버홀The Overhaul』로 코스타 문학상을 받았다. 논픽션도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는데, 자연과 풍경을 다룬 에세이집 『발견들Findings』과 『시선들』, 『서페이싱Surfacing』(근간, 가제)이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저명한 평론가 존 버거는 『발견들』을 읽고 ‘에세이 형식을 마술처럼 주무르는 마법사’라는 찬사를 보냈다. 두 번째 에세이 『시선들』은 존 버로스 메달과 함께 오리온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시바의 여왕The Queen of Sheba』으로 서머싯 몸 상을 받았고, 『나무 집The Tree House』은 2004년 포워드 상 시문학 부문과 2005년 스코틀랜드 예술위원회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지젠Jizzen』, 『오버홀』 등 네 편의 작품집이 T. S. 엘리엇 상 최종후보작에 올랐다. 이외에도 폴 햄린 상,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상, 제프리 파버 기념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했다. 2016년 영국왕립문학협회 회원으로, 2018년 에든버러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2021년 스코틀랜드 마카르(Makar, 스코틀랜드 정부가 지정한 국가 시인)로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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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악과 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스스로 치유하는 뇌』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뮤지코필리아』 『소리의 마음들』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리얼리티 버블』 『기억의 과학』 『콜럼바인』 『고전적 양식』 『클래식의 발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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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여전히 지쳐서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지만, 질의문답으로 하루가 끝났을 때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다. 주로 우리가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고 연사들이 촉구했던 ‘자연’에 대한 생각이었다. 자연은 정확히 무엇이고 어디에 있을까? 나는 어머니의 침대 옆에서 뭔가를 느꼈었다. 동물의 영혼 같은 것이었다. 죽음은 슬프지만 자연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백신 접종은 어떨까? 그것은 경이로운 다른 생물과의 연결을 공식적으로 끊기 위함이 아닌가? 그리고 채식주의자들을 제외하고 우리가 먹는 음식들, 가령 오늘 우리가 맛있게 먹은 사슴고기는?


대왕고래가 단연 큰 몸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는 그 아래를 걸으며 몇 걸음이 나오는지 세어보기로 했다. 먼저 양옆으로 부드러운 아치를 그리는 턱과 입천장 아래를 걸었다. 한때 수염이 붙어 있던 곳이다. 이어 단단하고 복잡한 생김새의 두개골과, 아래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고 지금은 공기만 에워싸고 있는 불룩한 가슴뼈가 나왔다. 나는 계속해서 걸으며 수를 셌다. 돌묵상어 옆을 지나면서 차가운 피부를 몰래 만져보았다. 사포처럼 거칠거칠했다. 작고 유연한 돌고래를 지나 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아직도 대왕고래가 위에 있었다. 돌묵상어 위에 거대한 개복치가 철사에 매달려 있었는데, 묘한 생김새가 꼭 눈 달린 검은 달 같았다. 계속해서 걸음을 옮겨 등뼈가 끝날 때까지 셌다. 총 57보였다. 동물이라기보다 차라리 내러티브라고 해야겠다. 늙은 선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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