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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시선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363505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04-05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363505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04-05
책 소개
빛소굴 세계산문선 ‘세리프’의 첫 도서. 존 버거가 극찬한 스코틀랜드의 마카르(국가 시인), 캐슬린 제이미의 걸작 산문. 저자는 자연, 여행, 고고학, 여성, 시각 예술 사이를 자유롭게 비행하고, 그 심오하고도 자유로운 여정을 아름다운 언어로 구현해내는 데 탁월하다. 이 책 『시선들』에서도 마찬가지다.
목차
감사의 말
1장 오로라
2장 병리학
3장 들판의 여자
4장 가넷 서식지
5장 빛
6장 발살렌
7장 달
8장 세인트 킬다를 찾은 세 번의 방문
9장 라 쿠에바
10장 줄노랑얼룩가지나방
11장 로나에 대하여
12장 쇠바다제비
13장 바다의 여행자
14장 바람
캐슬린 제이미에 대하여
책속에서
이것이 우리가 보는 광경이다. 우리가 듣는 것은 침묵이다. 서서히 우리는 최고로 비범한 침묵에 들어선다. 환하게 빛나는 침묵이다. 산이 내뿜고 얼음과 하늘이 내뿜는 침묵, 아주 먼 곳에서 흘러 나와 우리의 몸을 강력하게 짓누르는 무기질의 침묵. 깊고 오싹하여 내 마음은 여기에 비하면 거위처럼 요란해 보인다. 내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쳐다본다. 일부는 먼 바다와 땅을 바라본다. 일부는 마치 교회에 온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다.
폴리가 내 곁에 와서는 두텁게 껴입은 내 옷 위로 손가락을 힘차게 찔러댄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속삭인다. “움직이지 않고도 모습이 바뀌네요.” 맞는 말이다. 문득 움직이지 않으면서 바뀌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 다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그렇다.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도 아마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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